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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 마을엔 ‘햇빛소득’ 계곡엔 질서…여름 현장행정 보폭 넓혀

- 창평 부동마을 711kW 태양광 추진…2차 공모에도 4개 마을 도전
- 하천·계곡 불법시설 242곳 정비…폭염 취약계층·메타세쿼이아 생육까지 살펴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담양군의 여름 행정이 주민들의 소득과 생활안전, 관광지를 지키는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창평면 부동마을이 정부의 ‘햇빛소득마을’에 선정되며 농촌마을의 새로운 수익원을 마련한 데 이어, 하천·계곡의 불법시설을 걷어내고 폭염 취약계층과 대표 관광자원인 메타세쿼이아까지 관리 범위를 넓혔다.

 

가장 먼저 성과를 낸 곳은 창평면 부동마을이다.

 

담양군은 부동마을이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주민 참여형 재생에너지 이익공유 사업인 ‘햇빛소득마을’ 1차 공모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햇빛소득마을은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구성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운영하고 여기서 얻은 수익을 마을 공동기금이나 주민 복지에 사용하는 사업이다. 특히 발전시설 설치비의 최대 85%까지 금융지원이 가능해 주민이 에너지 생산에 직접 참여하면서 마을 소득까지 확보하는 구조다.

 

이번에 선정된 부동마을은 사업부지 일부를 보완하는 조건이 붙었다. 이에 따라 군은 관계기관 협의를 서둘러 보완 절차를 마친 뒤 711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부동마을에서 시작된 움직임은 다른 지역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7월 31일 마감된 2차 공모에는 금성면 죽림마을과 용면 두장마을, 고서면 성산마을, 대덕면 대소산마을 등 4곳이 추가로 신청했다. 오는 9월 말 선정 결과에 따라 담양지역 햇빛소득마을의 외연도 넓어질 수 있다.

 

주민 소득을 늘리는 일이 농촌마을에서 진행되고 있다면, 여름철 이용객이 몰리는 하천과 계곡에서는 오랫동안 자리를 차지했던 불법시설을 걷어내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군은 지난 3월 부군수를 단장으로 건설과·관광과·산림정원과 등이 참여하는 TF를 꾸렸다. 이후 관내 하천과 계곡을 전수조사한 결과 하천 179곳, 구거 50곳, 계곡 13곳 등 모두 242곳에서 불법 사항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상행위 중점 관리지역인 용흥사와 가마골에서는 20건의 불법시설이 확인됐다. 다만 군은 곧바로 강제철거에 들어가기보다 상인 간담회와 현장 협의를 거듭하면서 자진 정비를 끌어냈다.

 

끝까지 남아 있던 2건도 행정대집행 절차가 진행되던 중 업체 측이 자진철거 의사를 밝히면서 현재 원상복구가 진행되고 있다.

 

정부가 하천·계곡 불법시설에 대해 자진 정비를 우선하되 불응할 경우 행정대집행까지 진행하는 원칙을 세운 가운데, 담양에서는 현장 협의를 통해 강제집행 직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이다.

 

정비가 끝났다고 관리까지 멈추는 것은 아니다. 담양군은 불법시설이 다시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 단속 용역과 함께 주말·휴일에도 현장을 살피는 상시 점검체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여기에 연일 이어지는 폭염은 행정의 발걸음을 독거노인 가구와 야외 근로현장으로 옮겨놓았다.

 

이정국 부군수는 4일 담양읍 양각리 독거노인 가구를 찾아 건강과 안부를 확인하고 한낮 야외활동 자제와 충분한 수분 섭취 등 폭염 행동요령을 안내했다.

 

이어 공동주택 건설현장에서는 근로자의 휴식시간 보장과 생수 비치, 휴게시설 운영 여부를 살폈다.

 

특히 무더운 시간대에는 작업을 줄이고 근로자에게 이상 징후가 나타날 경우 곧바로 쉴 수 있도록 현장 관계자들에게 안전관리를 주문했다.

 

현장 점검은 도심 도로까지 이어졌다. 이 부군수는 담양읍 백동주공아파트 일원의 살수차 운영 상황도 확인하고 군민 통행시간과 도로 여건에 맞춰 효율적으로 운행하도록 요청했다.

 

이와 함께 담양의 여름 풍경을 대표하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도 생육 관리에 들어갔다.

 

군은 5일부터 7일까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과 메타프로방스 일원 약 800주를 대상으로 병해충 방제와 엽면시비를 진행하고 있다. 여름철 응애와 강한 햇볕으로 잎이 갈색으로 변하거나 생육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를 위해 응애 방제 약제에 질산칼륨과 황산마그네슘 등 영양제를 혼합해 잎에 직접 분사하고 있다. 관광객과 주민들의 통행 불편을 줄이기 위해 작업시간 역시 새벽 1시부터 4시까지로 잡았다.

 

여름철 관리에 앞서 생육환경을 개선하는 작업도 진행됐다. 군은 겨울철 제설제 등에 따른 염해와 갈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메타세쿼이아와 낙우송 약 116주에 영양제를 공급하고 관주 작업과 물주머니 설치, 토양 개량, 발근촉진제 처리 등을 실시했다.

 

이정국 부군수는 폭염 현장 점검에서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하다 싶을 정도의 대비가 필요하다”며 “야외 근로자와 고령자 등 취약계층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장관리와 보호조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