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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특별시, 정원축제부터 야외결혼식까지…올가을 공공공간 ‘활짝’

- 여수 여문문화거리 1만5천㎡ 도심 정원으로 변신…섬박람회와 무료 셔틀 연결
- 광주청사 ‘빛의 정원’ 등 공공예식장 개방…이용료 1만~3만원대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올가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공공공간이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정원과 결혼식장으로 변신한다.

 

여수 도심에서는 섬과 바다를 담은 정원축제가 열리고, 광주청사 잔디광장과 인재교육원은 비용 부담을 낮춘 예식 공간으로 문을 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오는 9월 1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여수 여서동 여문문화거리에서 미관광장에 이르는 1만5000㎡ 구간에서 ‘남도 K-가든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분위기를 도심까지 확산하기 위해 마련한 연계 행사다.

 

‘섬 품은 여수 밤 정원’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는 거리와 광장, 상가 주변을 정원으로 이어 시민과 관광객이 걸으면서 문화행사를 함께 즐기도록 꾸민다.

 

중심에는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황지해 작가의 ‘가시나무 몽상’이 자리한다. 붉은 태양과 난대숲, 도시와 섬의 미래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황 작가는 2023년 영국 첼시플라워쇼에서 금상을 받았으며, 이듬해 뉴욕한국문화원에 남도의 전통정원 ‘애양단’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공모로 선정한 작가정원 10곳과 상가정원 30곳, 참여정원 6곳도 조성된다. 특히 상가 앞과 거리의 자투리 공간에는 시민과 상인이 함께 가꾸는 생활정원을 들여 일상적인 보행 공간을 머물고 싶은 거리로 바꾼다.

 

행사 이후에는 정원 서포터즈가 관리에 참여한다.

 

정원을 둘러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플리마켓과 가드닝 체험, 버스킹 등도 이어진다. 여수세계섬박람회 주 행사장과 축제장을 잇는 왕복 15.6㎞ 무료 셔틀버스는 오후 10시까지 운행해 박람회 관람객의 도심 유입을 돕는다.

 

광주에서는 공공공간이 예비부부를 위한 야외예식장으로 활용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광주청사 잔디광장과 1층 시민홀, 장미공원으로 구성된 ‘빛의 정원’을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야외광장 이용료는 하루 1만원이며, 실내 공간은 2시간당 1만원이다. 주차장과 화장실, 전기시설을 갖췄고 꽃장식과 예식 소품은 예비부부가 직접 구성할 수 있다. 구내식당에서는 1인당 5000원에 국수를 제공하며, 출장밥상 등 외부 케이터링도 이용할 수 있다. 비가 내리면 실내 공간으로 예식 장소를 옮길 수 있도록 대비했다.

 

‘빛의 정원’에서는 지난해 8팀이 결혼식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에는 하객 100~250명 규모의 3팀이 이용했고, 하반기에도 6팀이 예약한 상태다.

 

주말과 공휴일에 개방되는 광주인재교육원 후생관도 선택지 가운데 하나다. 80석 규모의 예식장과 신부대기실, 152석 규모의 접대 공간, 280대 규모의 주차장을 갖췄으며 이용료는 3만원이다. 2024년 5건과 지난해 3건, 올해 상반기 1건의 예식이 이곳에서 열렸다.

 

공공예식장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민이면 누구나 예식일 6개월 전부터 신청할 수 있다. 하루 한 팀만 받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지 않고 예식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일반 예식장과 다른 부분이다. 광주인재교육원 후생관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족 등에게 우선권을 부여하고 이용료도 면제한다.

 

문미란 산림휴양과장은 “여수의 섬과 바다를 품은 낭만 정원을 통해 통합특별시가 가진 정원의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전했다.

 

문길상 총무과장은 “결혼식 비용을 고민하는 예비부부들에게 시청사와 공공기관 개방이 현실적인 대안이 되길 바란다”며 “합리적이고 건전한 결혼 문화가 확산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