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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완도난대수목원 9월 계약 추진…김신 군수, 조기 착공에 힘 싣는다

- 국비 1815억원 투입…2030년 준공·2031년 개원 목표
- 국내 첫 난대수목원…기후위기 연구·남해안 관광 거점으로
- 광주~완도 고속도로 등 접근 교통망 확충도 함께 추진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국내 최초의 국립난대수목원이 완도에서 착공을 향한 다음 절차로 넘어간다. 이르면 오는 9월 계약 체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완도군은 1815억원 규모의 국책사업을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을 되살릴 동력으로 연결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국립완도난대수목원은 2020년 12월 대상지 선정과 2022년 12월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거쳐 2030년 준공, 2031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예타 통과 당시 1475억원이던 총사업비는 이후 정부 협의를 거치면서 1815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전액 국비로 충당된다.

 

사업이 계약 단계에 가까워지자 완도군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김신 완도군수는 지난 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박은식 산림청장을 만나 조기 착공과 차질 없는 사업 추진을 요청했다. 면담 이후 시간이 다소 지났지만 오는 9월로 예상되는 계약을 앞두고 중앙정부와 사업 일정을 다시 맞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

 

수목원은 기존 완도수목원 일대 376㏊에 들어선다. 국산 목재를 활용한 ‘레이크 가든 센터’를 비롯해 국내외 희귀 수종을 관람하는 전시온실과 전망대, 교통약자의 이동을 돕는 모노레일 등이 주요 시설로 계획됐다.

 

관광시설에만 무게를 둔 사업은 아니다. 난·아열대 식물자원을 보전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 수종의 적응 과정을 연구하는 한편, 산림생명자원을 활용한 바이오산업 기반까지 갖추는 것이 국립수목원의 핵심 기능이다. 완도가 기후위기 대응의 최남단 연구 거점과 남해안 관광 거점을 함께 겨냥하는 이유다.

 

완도군은 수목원이 문을 열면 연간 수십만명의 방문객이 유입되고, 1조원 이상의 생산·부가가치 유발과 1만여명 규모의 고용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전망을 지역의 실질적인 소득과 일자리로 이어가려면 공사와 운영 과정에서 지역 기업과 인력이 얼마나 참여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김 군수는 산림청장과의 면담에서도 지역 기업과 인력 등 완도가 보유한 자원을 활용해 조기 착공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인구 소멸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완도에 국립완도난대수목원 조기 착공이 위기를 극복할 돌파구가 되기를 군민들이 기대하고 있다”며 “개원 시기에 맞춰 광주~완도 고속도로와 완도~고흥 해안관광도로 등 접근 교통망을 확충하고 연도별 국비 확보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박은식 산림청장도 기후위기 대응의 최남단 전초기지이자 국민의 수목원·정원 수요에 부응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대표 명소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국립완도난대수목원은 이르면 다음 달 계약을 거쳐 본격적인 조성 단계로 접어들 전망이다. 국내 첫 난대수목원이라는 상징성을 실제 지역의 변화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계획된 일정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2031년 개원까지 긴 시간이 남은 만큼 김신 군수와 완도군의 역할도 조기 착공 건의에 그치지 않고 정부 협의와 국비 확보, 지역 연계사업을 꾸준히 챙기는 데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