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여행비의 절반을 돌려준 완도군의 관광 실험이 42억 원에 가까운 소비 유발 효과로 이어졌다.
여기에 개관 2년여 만에 13만 명이 찾은 완도해양치유센터가 체류형 관광의 중심을 잡으면서 관광객의 발길을 지역 상권으로 연결하는 흐름도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10일 완도군과 관련 자료를 종합하면 ‘완도 반값 여행’ 1~4차 누적 참여 인원은 지난달 30일 기준 3만3872명으로 집계됐다. 완도군이 산정한 소비 유발 효과는 41억9000만 원에 달했다.
숙박과 음식점, 카페, 특산품 구매 등 여행 과정에서 이뤄진 지출이 지역 상권으로 흘러들면서 관광객 지원에 투입한 예산이 다시 지역 소비를 끌어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관심도 빠르게 높아졌다. 지난달 29일 시작한 4차 사전 신청은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틀 만에 예산이 소진됐다. 앞선 차수에 이어 신청 열기가 계속되자 완도군은 이달 말 5차 신청을 추가로 받을 계획이다. 정확한 접수일과 여행 대상 기간 등은 추후 공고를 통해 안내한다.
완도 반값 여행은 관광객이 지역 숙박업소와 식당, 카페를 이용하거나 체험·특산품 구매 등에 사용한 여행 경비의 50%를 모바일 완도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사업이다.
환급을 받으려면 완도에서 최소 10만 원 이상을 소비해야 한다. 지원 한도는 개인 1명당 최대 10만 원이며, 19~34세 청년은 최대 14만 원이다. 2명 이상 팀은 최대 20만 원, 5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가족은 최대 5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여행을 떠나기 최소 하루 전 반값 여행 누리집에 여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여행을 마친 뒤에는 관광지에서 촬영한 사진과 숙박·음식·체험·특산품 구매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올려야 한다.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 체류 콘텐츠로는 완도해양치유센터가 힘을 보태고 있다. 완도군이 8월 추천 관광지로 선정한 해양치유센터는 2023년 11월 신지 명사십리 해변에 문을 연 국내 최초 해양치유 전문시설이다.
해수와 해조류, 머드 등 완도의 해양자원을 활용해 딸라소 풀과 해수 미스트, 머드 테라피 등 16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실내에서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무더운 여름철 관광 수요와 맞아떨어진다.
센터 이용객은 개관 2년 만인 지난해 말 12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2월 말 기준 13만 명을 돌파했다. 완도군 자체 분석에서는 2024년 해양치유산업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숙박과 음식, 특산품 소비 등에 힘입어 약 181억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한국관광공사의 ‘우수 웰니스 관광지’ 자연치유 분야에도 다시 이름을 올렸다.
완도군은 해양치유센터 방문 후기를 완도문화관광 누리집에 남긴 관광객 가운데 일부를 추첨해 지역 특산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반값 여행으로 방문 부담을 낮추고, 해양치유 프로그램으로 체류시간을 늘린 뒤 지역 음식과 특산품 소비까지 이어가겠다는 연결 전략이다.
완도군 관계자는 “완도 반값 여행에 보내준 큰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관광정책과 혜택을 마련해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