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민원 창구에서는 공감하는 말 한마디를 익히고, 기차마을에서는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관광상품으로 손님을 맞는다. 한여름 연습실을 채운 청소년들의 합주 소리는 오는 11월 무대로 향한다.
곡성군이 행정서비스부터 관광상품, 청소년 문화예술까지 주민 생활과 맞닿은 현장의 폭을 넓히고 있다.
먼저 민원 현장에서는 ‘친절’과 ‘직원 보호’라는 두 과제를 함께 꺼냈다.
곡성군은 지난 13일 군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군수님과 함께하는 민원응대 레벨 업 친절교육’을 진행했다. 형식적인 친절교육보다 실제 민원 과정에서 겪는 상황과 어려움을 공유하는 데 무게를 뒀다.
교육은 참여자들이 서로 마음을 여는 소통·공감 프로그램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민원인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상황에 끌려가지 않고 효과적으로 대화하는 방법을 살폈다.
특히 현장 직원들의 부담이 커진 악성민원 대응을 비중 있게 다뤘다. 민원 유형과 특성을 살펴본 뒤 감정적으로 맞서기보다 원칙과 절차에 따라 침착하게 대응하는 방법을 공유했다. 악성민원을 직원 개인의 몫으로 남겨두지 않고 조직이 함께 대응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군수와 직원들이 마주 앉아 현장의 애로사항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직원들은 민원인을 응대하며 겪는 고충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전달했고, 군수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노고를 격려했다.
조상래 곡성군수는 “민원 현장의 최일선에서 군민을 만나는 직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직원들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일하면서 군민에게 따뜻하고 친절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차마을에서는 곡성 어르신들의 삶과 이야기를 담은 상품이 팝업 매대를 벗어나 상설 매장에 자리를 잡았다.
곡성군은 그동안 시범 운영해 온 ‘시니어 굿즈’를 섬진강기차마을 내 굿즈 판매점인 ‘장미의 집’에서 상시 판매한다. 축제나 특정 기간에만 만날 수 있던 상품이 관광객을 연중 맞이하게 된 것이다.
시니어 굿즈는 지역 어르신들의 경험과 감성을 곡성만의 상품으로 풀어낸 지역특성살리기 사업이다. 흔한 기념품보다는 곡성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관광상품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앞서 곡성읍 중앙로 공실 상가와 곡성세계장미축제 기간 섬진강기차마을에서 두 차례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관광객과 주민이 직접 상품을 살펴보고 구매하는 과정을 통해 선호도와 시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입점은 그 실험을 상설 판매로 옮긴 후속 단계다. 별도의 공간을 새로 만드는 대신 관광객이 많이 찾는 기존 굿즈숍을 활용해 접근성과 운영의 지속성을 함께 확보했다.
곡성군은 판매량과 고객 반응을 꾸준히 살펴 상품을 보완할 계획이다. 시니어 굿즈를 물건 하나를 파는 데 그치지 않고, 어르신들의 삶과 곡성의 정서를 전하는 지역 콘텐츠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청소년들의 여름은 합주로 채워졌다.
곡성군미래교육재단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간 곡성군립청소년관현악단 여름집중캠프를 운영했다. 캠프에는 중·고등학생 단원 120명이 참여해 학교별 파트 연습과 전체 합주를 이어갔다.
단원들은 오는 10월 어린이대축제 공연과 11월 7일 열리는 제6회 정기연주회에서 선보일 합주곡과 협연곡을 집중적으로 맞췄다. 각자의 악기에서 출발한 소리를 하나의 하모니로 완성하는 과정에서 연주 기량뿐 아니라 협동심도 다졌다.
정기연주회에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립합창단과 함께하는 특별 협연도 선보인다. 통합특별시 출범 원년에 청소년관현악단과 시립합창단이 한 무대에 오른다는 점에서 두 지역의 문화적 화합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단 관계자는 “무더위에도 연습에 힘쓴 단원과 지도진, 강사들에게 격려를 보낸다”며 “캠프를 통해 한층 성장한 단원들이 무대에서 멋진 하모니를 펼칠 수 있도록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