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1.9℃
  • 구름많음강릉 20.1℃
  • 맑음서울 24.3℃
  • 흐림대전 22.8℃
  • 흐림대구 21.7℃
  • 흐림울산 21.0℃
  • 구름많음광주 25.6℃
  • 구름많음부산 23.0℃
  • 흐림고창 26.2℃
  • 맑음제주 26.7℃
  • 맑음강화 23.8℃
  • 흐림보은 20.3℃
  • 흐림금산 22.7℃
  • 흐림강진군 25.9℃
  • 흐림경주시 20.4℃
  • 구름많음거제 22.4℃
기상청 제공

울산시, 500억 규모 ‘울산 미래성장 펀드’ 결성… 창업도시 완성 속도

- 정부 모태펀드 마중물에 HD현대·고려아연·금융권 참여… 첫 지역 주도 모(母)펀드 닻 올려
- 자펀드 630억 이상 연계 조성… 조선·차·이차전지 등 주력산업 및 벤처에 촘촘한 투자

지이코노미 정태율 기자 | 울산광역시가 수도권 의존형 투자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 스스로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하는 자립형 창업·벤처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울산시는 1일 오후 종하이노베이션센터 내 울산스타트업허브 운당홀에서 500억 원 규모의 ‘울산 미래성장 펀드’ 결성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김상욱 울산시장을 비롯해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벤처투자, 금융권, 지역 선도(앵커)기업,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벤처투자 포럼, 유망기업 투자설명회(IR), 1:1 투자사와 유망기업 교류(밋업) 행사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이번 펀드는 울산시가 지난 3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6년 지역성장펀드’ 공모에서 비수도권 14개 시도 중 최종 5개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지역 출자기관 및 기업들과의 정교한 협의를 거쳐 울산 최초의 지역 주도형 모(母)펀드로 최종 출범하게 됐다.

 

특히 이번 모펀드는 정부의 모태펀드 350억 원을 마중물로 HD현대중공업, 고려아연 등 지역 대표 앵커기업과 NH농협은행, BNK경남은행, UNIST 등 금융 및 연구·교육기관이 한데 뜻을 모아 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역 산업 생태계가 스스로 자금을 모아 미래 벤처·주력산업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한 것이다.

 

울산시는 이번 모펀드를 기반으로 630억 원 이상의 자(子)펀드를 연계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업가형 소상공인(로컬창업) ▲초기 창업기업 ▲혁신기술 보유 벤처 ▲조선·자동차·이차전지·에너지·정밀화학 등 지역 핵심 주력산업 분야에 단계별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창업 극초기 단계부터 기술 고도화 및 중견기업 도약으로 이어지는 촘촘한 ‘투자 사다리’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운영기관인 한국벤처투자(KVIC)를 통해 자펀드 운용사를 조속히 선정하고, 연내 실제 투자 집행에 돌입할 계획이다. 모펀드를 마중물 삼아 민간 자본의 추가 유입도 지속적으로 끌어낼 예정이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오늘 결성식은 울산이 대한민국의 대표 창업도시로 나아가는 여정의 완성이자 새로운 도약의 시작”이라며 “500억 원의 모펀드가 마중물이 되어 소상공인부터 든든한 주력기업까지 함께 성장하는 튼튼한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펀드 조성을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준 HD현대중공업, 고려아연, 금융권 및 UNIST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지역 벤처·창업 생태계가 활성화되지 못했던 가장 큰 원인은 자금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과 아이디어가 있어도 투자 자금을 구하지 못해 지역을 떠나는 유망 기업들이 부지기수였다.

 

울산시가 주도하고 지역의 간판 대기업과 금융권, 대학이 뜻을 모아 만든 '울산 미래성장 펀드'는 지방 주도형 투자 생태계의 아주 훌륭한 이정표다. 500억 모펀드를 시작으로 630억 이상의 자펀드가 촘촘히 공급되어, 울산의 전통 제조 산업과 차세대 기술 벤처가 함께 꽃피우는 창업 전성시대가 열리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