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순천시가 이차전지 핵심소재 생산 기반을 방산·드론·로봇 산업으로 연결하는 데 나선다.
율촌1산단과 해룡일반산단이 광양만권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포함되면서 기업 유치와 기술개발을 뒷받침할 여건을 갖춘 만큼, 배터리 기술을 활용하는 첨단산업으로 지역 제조업의 폭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30일 순천시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이날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광양만권을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최종 지정했다. 율촌1·해룡일반산단을 포함한 6개 산업단지, 총 2,132만㎡(645만 평)가 대상이다.
순천이 주목하는 부분은 이차전지와 방산의 접점이다. 배터리는 전기차뿐 아니라 드론과 로봇, 무인체계, 군용 전원체계에도 쓰인다. 시는 광양만권의 소재·에너지 산업 기반에 순천의 산업입지와 대학·연구기관 역량을 더해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을 유치하기로 했다.
이는 앞서 제시한 방위산업 육성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순천시는 8월 방산 육성 기반 구축과 클러스터 조성, 앵커기업 유치·특화단지 지정을 주요 과제로 내놓았다. 이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은 이러한 산업 연계를 추진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더했다.
시는 정부의 방산 육성정책과 지역산업 정책을 살피면서 방산 소재·부품·장비, 드론·무인체계, 에너지저장장치(ESS), 고성능 배터리 등 지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한다. 대학·연구기관과 함께 필요한 기술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여건도 갖춰 나가기로 했다.
이러한 산업 확장의 바탕에는 순천에 들어서는 리튬 생산시설이 있다. 해룡면 율촌1산단에는 포스코리튬솔루션이 약 5,751억 원을 투자해 연간 2만5,0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이 시설은 아르헨티나에서 생산한 탄산리튬을 국내로 들여와 양극재 제조에 쓰이는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해외 원료 확보와 국내 배터리 소재 생산을 연결하는 공정으로, 순천이 이차전지 공급망에 참여하는 핵심 기반이다.
시는 이를 중심으로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와 재활용 기업 유치를 추진한다. 율촌1산단과 해룡산단의 기반시설 확충에 필요한 국비사업을 발굴하고, 기업의 기술 수요와 지역 대학의 연구·교육 역량을 연결하는 데도 힘을 쏟는다.
광양만권 전체 특화단지 조성사업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총 5,303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국비 3,255억 원과 지방비 1,740억 원, 민자 308억 원으로 구성된다. 이번 지정으로 예비타당성조사 특례와 기반시설 국비 지원, 연구개발·전문인력 양성, 신속한 인허가 처리 등을 활용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손훈모 순천시장은 “이번 지정은 순천이 대한민국 이차전지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순천이 보유한 기업과 산업입지, 인재양성 역량을 적극 활용해 국가적 투자가 순천의 기업유치와 일자리,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차전지는 미래산업을 연결하는 핵심 기반산업인 만큼 방산·로봇·드론 등 첨단산업과의 융합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특화단지 지정을 계기로 순천의 산업기반을 이차전지에만 한정하지 않고 방산을 비롯한 미래 전략산업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