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칼럼] 세대갈등에 대한 진부한 고찰

2024.04.29 14:27:47

- 인간은 무조건 늙고 병든다

지이코노미 박진권 기자 | 늙고 병드는 것은 인간으로서 짊어져야 할 숙명이자 진리다. 백만장자도, 격투기 챔피언도 이 섭리를 거스를 수 없다. 인간은 지금도 계속해서 노화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그래야만 찰나의 하루를 의미 없이 내던지지 않을 것이다.

 

작은 행복조차 비문으로 바라보는 인간의 손에는 스마트폰이 있고, 그 화면 속에는 숏츠라고 하는 아주 짧고 자극적인 영상들이 끊임없이 재생된다. 사유 없이 시청하는 짧은 영상속의 지혜는 그 시간만큼 얕을 수밖에 없다. 인간은 사유해야만 비로소 살아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적은 노력으로 얻어낸 성공은 인생의 독이 분명하다. 현대인들은 그 독을 생명수처럼 마시고 있다. 인터넷이 보급된 후 그것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인간들은 반쯤 미쳐있다. 컴퓨터 앞에 앉으면 쉽게 판사가 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모든것을 응징한다. 선과 악을 어떤 근거도 없이 기분만으로 판단한 후 가혹한 단죄를 내린다. 그 행위에 대한 쾌락은 적극 수용하고 책임은 최대한 회피하거나 전가한다. 이것은 MZ 세대만의 문제는 아니다. 요즘 것들이라는 말은 MZ 세대를 지칭하는 게 아닌 시대의 청년, 나아가 모든 세대를 관통한다. 인간으로 태어난 모든 생명은 요즘 것들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젊음과 늙음을 표현하는 절대적인 진리는 시간뿐이다. 늙었다고 해서 늘 지혜로울 수 없듯, 젊다고 해서 항상 건강할 수도 없다. 젊어서 사서 고생했기 때문에 늙어서 병든다는 생각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젊을 때 나태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중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적당히 노력하고, 덜 고생해야 늙어서도 여전히 노력할 수 있고, 비교적 덜 아플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서도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그전에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멀리했다는 증거다. 내가 한다고 해서, 타인도 해야 한다는 아집도 버려야 한다. 나, 너, 그리고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늘 진리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박진권 기자 ethanbark@naver.com
Copyright @G.ECONOMY(지이코노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서초구 언남5길 8(양재동, 설빌딩) 2층 | 대표전화 : 02-417-0030 | 팩스 : 02-417-9965 지이코노미(주) G.ECONOMY / 골프가이드 | 등록번호 : 서울, 아52989 | 등록(발행)일 : 2020-04-03 | 발행인·편집인 : 강영자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 방제일) G.ECONOMY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2 G.ECONOMY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0030@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