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군인들, 6·25 전투전적비 환경정화 나서’

  • 등록 2025.07.09 08: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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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군인들, 피의능선·저격능선 전투 전적비 정화 봉사
대한민국제대군인자유노동조합·국군명예회복운동본부, 6·25 격전지 현충시설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한 작지만 의미 있는 실천”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대한민국제대군인자유노동조합(이하 ‘대군자’)과 사단법인 국군명예회복운동본부(이하 ‘명본’)가 강원지역 백두산·백골부대 장병들이 함께 7월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강원도 양구 ‘피의능선 전투 전적비’와 철원 ‘저격능선 전투 전적비’에서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정화활동은 6·25전쟁 당시 국군과 미군이 북한군 및 중공군의 공세를 막아내고 승리한 치열한 전투의 현장을 기리는 의미 있는 행사로, 제복을 입고 조국을 지킨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다시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

 

대군자의 전투 전적비 정화사업은 2023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3회째다. 정예 제대군인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대군자’는 전역 이후에도 나라를 위한 봉사에 나서며 ‘제복 입은 시민’의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사단법인 명본이 함께하며 활동의 의미를 더욱 확장했다.

 

정화 대상인 전투 전적비는 매년 여름, DMZ 평화둘레길 걷기, 국토대장정 행사 등 청소년 안보교육 코스로 활용되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역사 교육의 장이다. 하지만 꾸준한 관리가 부족한 실정으로, ‘대군자’는 현충 시설이 잡초와 오물에 뒤덮여 방치되는 모습을 안타깝게 여기며 정기적인 정화활동을 결심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장군 출신부터 병장 출신까지 다양한 제대군인이 함께했다. 박성운 수석부위원장(전 이기자부대 일반하사), 김석훈 부위원장(전 특전사 중사), 정성근 사무총장(예비역 대령), 홍성식 강원지역본부장(예비역 원사) 등 각계 출신의 베테랑들이 현장에 직접 나서 잡초를 제거하고 주변 환경을 정비했다.

 

박성운 수석부위원장은 “젊은 시절 군 생활을 통해 배운 인내심과 책임감은 인생의 큰 자산이었다”며 “전투 전적비가 국민의 안보의식을 높이는 교육의 현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함께한 명본의 장낙승 이사장(육사 31기, 前 특전사 707부대장)은 “전쟁을 잊는 순간 위기는 찾아온다”며 “호국영웅의 희생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것이 후손들이 안전하고 번영된 나라에서 살아갈 수 있는 토대”라고 강조했다.

 

전국에는 약 4,000여 개의 전투 전적비와 현충시설이 산재해 있지만, 관리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방치되거나 훼손된 시설이 적지 않다. 특히 강원도와 경기도 북부 등 6·25전쟁의 주요 격전지에 위치한 전적지는 군 부대 통폐합과 지자체의 예산·우선순위 문제로 사실상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에 대해 ‘대군자’는 “현충시설이 단순한 기념물이 아니라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관심을 갖고 체계적인 통합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군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전투 전적비 정화 봉사활동을 통해 국민의 안보의식 제고와 호국정신 함양에 기여할 방침이다.

정길종 기자 gjchung11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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