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중고 신인 버미스터의 첫 승과 PTSD 생길 것 같은 가르시아의 연장전 3연패

2024.04.29 15:31:30

지이코노미 박준영 기자 | 딘 버미스터가 리브 골프 합류 1년 만의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미국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에서 열린 리브 골프 마이애미 대회(총상금 2500만 달러)에서 세르히오 가르시아와의 연장전을 펼쳤고, 2차 연장전에서 가르시아의 미스로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리브 골프에서 2023년 13회, 2024년 4회 등 총 17전을 치른 버미스터의 이전 최고 성적은 2023년 미국 올랜도 대회에서의 3위였다. 한편 세르히오 가르시아의 리브 첫 우승은 이번에도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DP월드투어 16승, PGA투어 11승에 빛나는 가르시아다.


짬바는 무시 못 하니 이러다가도 우승은 언제든 나올 수 있다. 다만 가르시아는 작년 싱가포르 대회서 탈로 구치에게, 지난 2월 멕시코 마야코바 대회에서 호아킨 니만에게 연장전 패배를 겪고, 이번이 벌써 3번째 연장전 패배다.

 

두 번까지야 감내하더라도 세 번은 얘기가 좀 다르다. 슬슬 징크스로 뇌리에 남거든, 연달아 세 번쯤 되면.

 

 

딘 버미스터(남아공)는 2023년 리브 골프 개막전을 앞두고 PGA에서 리브로 이적했다. 당시 33세였다. 무엇보다 당시 2022년 콘페리 투어 파이널을 거쳐 이제 막 투어카드를 받아 든 상태였다.

 

안정적인 출발이었다. 본인에게도 꿈이었을 PGA 무대에서 9차례 출전해 8차례 컷 통과에 성공하는 등 나름대로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였고, 세계랭킹도 62위에 올라있었다.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는 4위까지 오르며 주목받기도 했다. 버미스터는 비록 PGA 데뷔는 늦었지만 DP월드투어에서 다승을 거두고 콘페리 투어를 거쳐 차곡차곡 단계를 밟아 올라온 검증된 신인이었다.


그러나 버미스터의 이적이 발표됐다. 리브 골프로 이적한 그는 2023시즌 리브 골프 개막전인 멕시코 대회(2월)에 출전했다. 버미스터는 지난 2023년 11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요버그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이 대회 상위 3명까지 주어지는 2024년 디 오픈 출전권을 따내기도 해 오는 7월 디 오픈에서도 활약상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무엇보다 요새 체면깨나 구기고 있는 사우디 자본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가뜩이나 사우디의 유사 이래 역대급일 뻔했던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10분의 1에 가까운 대폭 축소되며 조롱받은 가운데, 리브의 수장인 노먼은 마스터스에 암표를 사서 들어가야 했고, 그 와중에 하필 올해 마스터스에서 리브 톱 랭커들의 성적이 저조하면서 체면을 구긴 터다. 이 양상이 지속되면 이번엔 리브 골프를 가릴 또 다른 워싱거리를 찾아야 할 판이다. ‘누구라도 좋으니 좀 터져라, 터져!’ 흥행 카드에 목마른 리브 골프의 속내가 이런 것 아닐까.

 

박준영 기자 901fguid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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