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스콧 피어시(40. 미국)가 '더 CJ컵'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으며 이틀 합계 9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피어시는 18일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파72. 7184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만 7개를 잡았다. 피어시는 1번홀(파4)에서부터 기분 좋게 버디를 잡은 데 이어 3번(파5), 5번(파4), 9번(파5)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았다. 후반 들어 14번(파4)과 15번(파4)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고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 이날만 7언더파를 쳤다.

피어시는 경기 후 기자 회견에서 "퍼팅이 좋았다. 특히 장거리 퍼팅이 잘됐다"면서 "어제보다 바람이 많이 줄고 방향도 달라졌다. 바람이 시속 10마일 이하로 불면 그 이상으로 불 때보다 볼을 컨트롤하기가 훨씬 쉽다."고 했다.

그는 또 "지난 주 말레이시아에서 열렸던 CIMB대회 때부터 쇼트 게임이 좋아지고 있는 데 그 영향도 있었던 것 같다"면서 "말레이시아와 기온 차가 심해 모자도 사서 썼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랭킹 3위이자 'PGA 투어 올해의 선수'인 브룩스 켑카(28. 미국)도 자신의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하며 '더 CJ컵' 2라운드 결과 8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켑카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에는 버디 4개, 보기 1개를 잡고 후반에는 버디 2개와 이글 1개를 잡아 7타를 줄였다. 켑카는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데 이어 2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잡이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는 5번(파4)과 8번(파4)홀에서도 버디를 잡았으나 9번홀(파5)에서 아쉽게 보기를 했다.

후반 들어 12번(파5)과 14번(파4)홀에서 버디를 잡은 켑카는 마지막 홀인 18번홀에서 쉽게 이글을 잡았다.

켑카는 파5, 전장 568야드로 좌 도그레그홀인 18번홀에서 우드 티샷으로 페어웨이를 가로질러 400야드 안팎 지점까지 공을 보냈다. 홀까지 남은 거리는 165야드. 그는 두 번째 샷으로 공을 홀 2m 안쪽에 붙였다. 그리고 쉽게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켑카와 동반 라운드를 한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마스(25. 미국)는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토마스는 전반에 애를 먹었다. 전반에 보기 3개, 버디 1개를 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버디 2개와 이글 1개를 해 2언더파를 쳤다. 어제 이븐파를 쳤던 토마스는 2라운드 합계 2언더파로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임성재는 이날 1타를 줄여 어제 이븐파를 합해 이틀 합계 1언더파로 공동 31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했고 후반엔 버디와 보기를 각 2개 했다.

1라운드에서 4언더파로 선두에 나섰던 체즈 리비(37. 미국)는 이날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단독 3위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