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위원장 석현정)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공무원·교원 생존권 쟁취 공동투쟁위원회(공투위)와 함께 ‘공무원 기본권·생존권 쟁취 공무원총력투쟁대회’를 열고 약 3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치·노동기본권 보장을 촉구했다.
공노총과 공투위는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공무원에게도 적용하라”며 정치적 표현의 자유, 단체행동권 보장, 공무원 감원정책 철회, 주 4일제 시행, 임금 인상, 연금공백 해소 등 6대 요구사항을 국회와 정부에 전달했다.
석현정 위원장은 “정당 가입 금지, 댓글이나 ‘좋아요’만 눌러도 징계를 받는 현실은 반헌법적”이라며, “ILO와 국가인권위의 권고대로 공무원에게도 정치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악성 민원과 저임금, 내부 갑질로 고통받고 있는 공무원들이 더는 침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국응서 공노총 부위원장은 현장 발언에서 “정년과 연금 사이의 공백은 생존의 문제”라며, “정부는 연금개악 당시 약속한 연금수급 공백 해소를 즉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투쟁대회는 퍼포먼스와 문화공연, 공동 대회사, 현장 발언 등으로 이어졌고, 이후 참가자들은 국회 일대를 행진하며 국민적 공감과 제도개선을 위한 범국민적 동참을 호소했다.
공노총은 이번 투쟁대회를 시작으로 정부와 국회가 공무원노동자의 권리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