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방제일 기자 | 퀸시리키트컵은 1979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자골프 발전과 국제친선을 도모하기 위해 시리킷 태국 왕비가 우승컵을 기증하며 시작됐다. 한국은 개인전 18회, 단체전 24회 우승해 최다 우승을 갖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한국과 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인도, 호주, 홍콩,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선수들이 출전했다.
한국 여자 골프대표팀이 제45회 퀸시리키트컵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싹쓸이했다. 오수민(신성고)은 지난 5월 16일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 시가이아 리조트 톰 왓슨 코스(파72)에서 막 내린 제45회 퀸시리키트컵 2025 저팬 최종 4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이고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준우승한 프림 프라흐나콘(태국·10언더파 278타)과는 무려 11타 차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이 대회에서 우승한 오수민은 오다 미키(일본), 한희원, 김효주, 박현경에 이어 다승(2승)을 거둔 다섯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2년 연속 우승은 박현경(2015~2016)에 이어 두 번째다. 홍수민(천안중앙방통고), 정민서(한체대)도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각각 3위, 공동 4위로 마쳤다.
매 라운드 각 팀 세 명 중 성적이 좋은 두 명의 점수를 합산해 단체전 우승을 가리는 이 대회에서도 한국은 32언더파 544타로 단체전까지 거머쥐었다. 한국은 단체전에서도 태국(17언더파 559타)을 15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이다. 오수민은 “아이언샷이 좋아 버디를 많이 기록했다. 최종 4라운드를 잘 마감하게 돼 행복하다”며 “2년 연속 개인전 우승을 달성했다. 잘 치는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단체전도 우승했다. 우리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정민서는 “어려운 순간마다 서로를 격려하고 의지하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팀원들과 준비한 시간이 값진 결과로 이어져서 의미 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홍수민도 “우리 선수들이 잘해서 즐거웠다. 공식 연습일을 포함해 5일간 직접 골프백을 메고 해서 그런지 체력 소모가 컸다. 체력이 중요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