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5월 21일, 부부의 날을 맞은 전라남도.
이날 김영록 전남지사는 조용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모든 가정에 사랑과 화목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짧지만 따뜻한 문장엔, 이 시대를 함께 건너는 모든 부부들을 향한 격려가 담겼다.
부부의 날은 서로 ‘둘(2)’이 ‘하나(1)’ 되는 의미로 5월 21일에 제정됐다. 1995년 가족 해체와 이혼 증가에 대한 우려에서 시작됐고, 2007년 법정기념일로 자리잡았다. ‘가족의 출발점인 부부부터 바로 서야 한다’는 뜻이 지금도 유효하다.
전남의 최근 통계는 작지만 반가운 변화의 징후를 보여준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7,049건으로 전년보다 1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혼 건수는 3,473건으로 1.3% 줄었다.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는 ‘가족의 소중함’이라는 가치가 수치로도 확인된 것이다.
이 흐름이 일회성이 되지 않도록 전남도는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결혼을 결심한 청년 부부에게는 축하금이 지급되고,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한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도 이어진다. 아이를 낳고 기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선 출생기본수당을 전 계층에 지급 중이다. 1세부터 18세까지, 긴 시간 함께 걷겠다는 약속이다.
여기에 오는 7월부터는 조부모의 손자녀 돌봄을 돕는 ‘전남형 손자녀 돌봄수당’도 도입된다. 부부의 결혼부터 아이 양육, 그리고 부모 세대의 돌봄까지. 전남도가 설계한 이 흐름은 정책을 넘어,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따뜻한 공동체의 모습이다.
김 지사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부부는 가정의 기초이자 건강한 사회의 시작”이라며 “오늘 하루만큼은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사랑과 고마움을 꼭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덧붙였다. “전남도는 모든 부부의 행복한 동행을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