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부회장 "중국 전기차 가격 전쟁, 지속 가능하지 않아"

  • 등록 2025.06.13 07: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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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BYD의 고위 임원이 자국 내 치열한 가격 경쟁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BYD가 현재의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언제까지 유지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12일(현지시간) 스텔라 리 BYD 부회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경쟁은 매우 극단적이고 치열하다"며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시장 성숙에 따라 업계 전반의 통합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은 신규 진입 업체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경쟁이 한층 심화됐다. BYD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공격적인 가격 인하에 나섰고, 이에 따라 경쟁사들도 잇따라 할인 경쟁에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전기차 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BYD의 경우, 5월 말 주가가 정점을 찍은 이후 시가총액이 약 220억 달러 감소했다.

 

BYD는 가격 인하를 통해 단기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으며, 장기적으로는 가격 전쟁 속에서 중소형 업체들이 도태되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투자자와 규제 당국, 경쟁사들은 시장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최근 주요 전기차 업체들을 소집해 제조원가 이하 판매나 과도한 할인 자제를 요구했으며, 정부의 이례적인 개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리 부회장은 BYD가 해외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향후 수년간 유럽에 최대 20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BYD는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주요 유럽 시장에서 딜러 네트워크 확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테슬라를 제치기도 했다. BYD가 유럽에서 9~10개 모델을 판매 중인 반면 테슬라는 4개 모델에 그치고 있다.

 

리 부회장은 "애프터서비스에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며, 소비자들이 BYD의 기술력과 서비스에 익숙해지면서 유럽 내 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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