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목포수협이 전남권 마른김 산지거점 유통센터(FPC)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지역 김 산업이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이번 사업은 전남을 넘어 국내를 대표하는 김 가공·유통의 핵심 거점으로서 목포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업이 추진될 목포시 죽교동 배후부지에는 150억 원 규모의 첨단 가공라인과 냉동 보관시설이 들어선다. 이를 통해 그동안 목포 지역에 부족했던 가공 및 저장 인프라가 크게 보완된다. 전국 김 생산량의 88%가 전남에서 나오지만, 목포는 가공시설 미비로 많은 물량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상황이었다.
김청룡 조합장은 “마른김은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품질 경쟁력은 여전히 뒤처져 있다. 이번 시설 구축으로 체계적인 생산과 유통 관리가 가능해져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목포시가 추진 중인 ‘마른김 국제거래소’와의 연계 운영으로 김 산업의 전문화와 집중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시설 확충에 그치지 않고, 목포를 대한민국 김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시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어업인들의 안정적 소득 기반 조성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 김 산업의 미래가 더욱 밝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