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꽃이 된 정원·밭이 된 교도소… 일상에 생명을 심다

  • 등록 2025.06.15 1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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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 사람이 만든 장흥군의 두 얼굴
- 청하대 정원 최우수상과 빠삐용Zip 텃밭 프로젝트로 빚어낸 생태 문화 혁신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장흥군의 자연과 주민이 빚어낸 특별한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청하대’ 개인정원이 2025 전라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2년 연속 수상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고, 옛 장흥교도소에서는 주민 참여형 텃밭 프로젝트 ‘마음은 콩밭 시즌2’가 시작된다.

 

청하대 정원은 2008년부터 정원주가 직접 정성 들여 가꾼 공간이다. 사계절마다 피는 꽃과 나무가 조화를 이루며, 천관산과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광은 자연과 사람의 조화로운 공존을 보여준다. 특히 자생하는 차나무와 당산나무, 구부러진 소나무가 이 정원의 품격을 더한다. 이러한 노력은 전라남도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장흥군 옛 교도소 ‘빠삐용Zip’에서는 주민들이 각자 분양받은 텃밭을 직접 가꾸는 ‘마음은 콩밭 시즌2’가 오는 21일 개막한다. 작지만 완전한 한 평의 텃밭에서 주민들은 모종 심기부터 잡초 제거, 병해충 방제까지 모두 책임진다. 지난해 공동으로 콩을 심고 두부를 만들던 시즌1에서 진일보한 모습이다.

 

텃밭 주민들은 매월 밭고랑 풀매기 데이, 생태 영화 상영회, 백중 잔치, 추수 감사제 등 다양한 공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소통을 이어간다. 연말에는 ‘우리가 심은 계절’이라는 제목의 영상과 사진 전시회도 준비한다. 빠삐용Zip은 공간 재생을 넘어 주민 참여와 생태 실천이 어우러진 새로운 지역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장흥군 관계자는 “청하대 정원의 아름다움과 빠삐용Zip 텃밭 주민들의 적극적 참여가 장흥군의 생태 문화를 한층 풍요롭게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원이 품은 자연의 예술과 교도소 텃밭에 피어난 공동체의 삶이 어우러져, 장흥군은 일상 속에서 생명을 심는 도시 재생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오명숙 기자 oms061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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