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방제일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의 최진호가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최진호는 15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 위치한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7,293야드)에서 진행된 '2025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 원)' 최종 라운드 1언더파 71타,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쳐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 2022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정상 이후 3년 만에 KPGA 정상을 노렸던 최진호는 연이은 실수에 발목이 잡혔다. 8언더파 64타를 치며 1라운드 단독 3위로 출발한 최진호는 2라운드까지 공동 2위 선두권 경쟁을 펼쳤다. 16일 3라운드에서 보기 2개를 범했지만, 이글 2개와 버디 3개를 치며 5언더파 67타, 중간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저스틴 데 로스 산토스(필리핀) 이형준(웰컴저축은행)과 챔피언조에서 아웃코스 1번홀부터 티샷한 최진호는 피말리는 우승 경쟁을 펼쳤다. 7번홀(파4)과 9번홀(파4)에서 산토스가 보기를 범하는 사이 최진호는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낚아 단독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복병은 따로 있었다. 3라운드까지 공동 8위에 머물렀던 사카모토 유스케(일본)가 14번홀까지 버디 7개를 쏟아내며 무섭게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숀 노리스(남아공아프리카)도 연속 버디 4개를 치며 공동 2위를 형성해 최진호 뒤를 쫓았다.
최진호는 2위권의 무서운 추격전에도 라운드 반환점까지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으나 라운드 막판 4개 홀을 남기고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15번홀(파3)에서 약 1.8m 파 퍼팅을 놓친 것. 급격히 흔들린 최진호는 16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해 우승권과 2타 차로 벌어졌다. 최진호는 역전 우승 희망을 놓지 않고 마지막 18번홀(파5)에 나섰지만 버디에 그쳐 눈앞에서 우승컵을 내줬다. 마지막 날 6타를 줄인 노리스는 사카모토와 동타를 이룬 뒤 두 차례 연장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4월 KPGA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에 도전했던 김백준(속초아이)은 15언더파 273타로 옥태훈(금강주택)과 공동 5위로 마쳤다. 송영한은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9위를 기록했다.지난주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서 우승한 김홍택(DB손해보험)은 11언더파 277타 공동 21위로 마감했다.
한편, KPGA와 JGTO 공동주관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우승상금 2억6천만 원과 함께 제네시스 1천 포인트, 2년(2016년~2017년)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출전 시드권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