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장마가 시작되면 중고차 시장은 조용히 긴장에 휩싸인다. 도로가 잠기고, 주차장 침수 피해가 늘어나면서 이른바 ‘침수차’들이 물밑으로 거래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외관만 말끔하게 손질해 판매되는 침수차는 겉으론 멀쩡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전자계통 고장, 악취, 부식 등으로 심각한 고장을 일으키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중고차 플랫폼 오토인사이드가 침수차 공포를 정면 돌파하는 파격적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로 오는 9월 30일까지 시행되는 ‘침수차 안심 보상 플랜’이다. 장마철을 맞아 중고차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안전장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 보상 플랜의 핵심은 보상의 범주를 훌쩍 넘는다. 차량 구매 후 90일 이내에 침수 이력이 확인되면, 차량 가격은 물론 이전 등록비까지 100% 전액 환불해주며, 여기에 최대 1,000만 원의 보상금까지 더해진다. 업계에서도 이 정도 수준의 보상 조건은 흔치 않다. 말 그대로 “잘못 팔았으면 책임지겠다”는 선언이다.
보상 조건은 오토인사이드의 직영차 또는 인증중고차를 구매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해당된다. 공식 홈페이지 또는 전국 직영점에서 구입한 차량이 그 대상이다. 이 플랜이 발표되자마자, 중고차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이 정도면 믿고 사볼 만하다”, “장마철 한정 보증이라 실속 있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오토인사이드는 그 자신감의 배경으로 자사의 철저한 차량 진단 시스템을 꼽는다. 차량 성능 점검뿐만 아니라 정밀 진단과 이력 조회를 통해 단 한 대의 침수차도 시장에 흘러들지 않도록 한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회사 측에 따르면, 지금까지 침수차 판매로 인한 환불이나 분쟁 사례는 “제로(0)”였다고 한다.
김성준 오토핸즈 대표는 “올해는 예년보다 빠른 장마와 반복되는 강우 예보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컸다”며 “그 불안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이번 플랜을 조기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고차 시장에서 소비자의 신뢰를 얻으려면 ‘판매 이후’가 중요하다”며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실질적인 보상까지 뒷받침하는 것이 진짜 품질 보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토인사이드는 지난 수년간 비대면 차량 구매 시스템을 강화하고, 정밀 성능 진단 체계와 차량 이력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해왔다. 이번 ‘침수차 안심 보상 플랜’은 그간 쌓아온 기술력과 소비자 중심 철학을 바탕으로 한 ‘신뢰 마케팅’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장마철, 중고차 구매가 망설여진다면? 이제는 ‘보상’이라는 든든한 안전망이 기다리고 있다. 오토인사이드가 먼저 움직였다. 중고차 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실험, 이제 소비자의 선택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