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출산율 1.6의 기적… 전국이 주목한 육아수당의 힘

  • 등록 2025.07.14 16: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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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 60만 원 육아수당 도입 후 2년 연속 전국 출산율 2위 기록
- 빈집 리모델링과 청년 주거비 지원으로 출산과 정착 환경 동시에 개선
- 온라인 군민 플랫폼과 반값여행 정책으로 생활인구 확대와 지역 소비 활성화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강진군이 저출산과 인구감소라는 전국적인 위기 속에서 새로운 희망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강진군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전국 광역·기초 지자체 중 단 3곳만 선정된 이 영예는, 강진군의 인구 정책이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우수사례로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강진군이 주목받는 이유는 ‘육아수당’ 정책이다. 2022년 10월부터 시행된 이 제도는 출생아 1인당 매월 60만 원을 최대 84개월까지 지원한다.

 

소득이나 출생순위에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지급되는 이 육아수당은 단기간에 출산율 증가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실제 출생아 수는 2022년 93명에서 2023년 154명, 2024년에는 170명으로 꾸준히 늘었으며, 합계출산율도 1.47명에서 1.60명으로 올랐다.

 

특히 이 가운데 68%는 강진 지역 내 기존 주민이어서 지역 출산 증가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출산 지원을 넘어선 강진군의 정책은 정주 환경 개선에도 힘쓴다.

 

빈집을 리모델링해 귀농·귀촌인과 청년층에게 제공하는 ‘강진품애 빈집 리모델링 사업’, 1인 청년가구와 신혼부부의 월세 부담을 줄이는 ‘청년 주거비 지원 정책’ 등이 대표적이다.

 

출산과 정착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강진품애 온 군민’ 사이버 군민 제도와 ‘반값여행’ 정책은 생활인구 확대와 지역 소비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3개월 만에 가입자 1만 명을 넘긴 사이버 군민 플랫폼은 강진을 찾는 외부인의 참여를 돕고, 관광객에게 여행경비의 절반을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반값여행’은 연간 70억 원 이상의 소비가 지역 내에서 이뤄지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군민과 국민 모두 이 같은 정책 효과에 공감하고 있다.

 

2023년 군 조사에서 66.4%가 육아수당이 출산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답했고, 국민권익위원회의 2024년 설문에서는 62.6%가 현금성 출산 지원의 효과를 인정했다.

 

강진원 군수는 “출산과 양육은 오랜 세월 사회가 함께 고민해온 문제”라며 “강진군이 선도한 육아수당 정책이 전국과 국가 정책으로 확산돼 저출산 극복의 표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처럼 강진군은 단기간 내 눈에 띄는 출산율 개선과 함께 정주 여건을 체계적으로 개선하며 지방 인구 위기 극복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강진군의 도전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정책에 좋은 귀감이 될 전망이다.

오명숙 기자 oms061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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