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 해임설 일축…"지금은 계획 없다"

  • 등록 2025.07.17 07: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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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해임 안 해…다만 가능성은 열어둬"
회의서 의원들에 의견 타진…서한 초안도 보여줘
연준 리모델링 문제 삼으며 압박 수위 높여
해임 법적 불가…역대 대통령 누구도 시도 안 해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해임설에 대해 "그럴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아무것도 배제하지는 않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16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관련 질문에 "부정행위가 아니라면 해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는 전날 백악관 회의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에게 파월 해임에 대한 의견을 묻고, 일부 의원들은 이에 찬성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실제 파월 해임을 위한 서한 초안을 의원들에게 보여줬다고 전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도 "대통령이 조만간 해임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연준의 금리 정책에 지속적으로 불만을 표명해 왔다. 최근에는 연준 본부 리모델링 사업(약 25억 달러)을 문제 삼으며 파월 해임 명분을 쌓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트럼프는 이 사업에 "부정행위" 가능성을 거론하며 파월을 비판했고, 파월은 이에 대해 연준 내부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트럼프는 파월에 대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그의 일은 단순하다, 금리를 인하하면 된다”며 직설적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4.25~4.5%인 기준금리를 3%포인트 이상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반면, 공화당 내 일각에서는 해임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하원 금융위원장 프렌치 힐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트럼프가 실제로 해임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그러나 안나 루나 하원의원은 “신뢰할 소스에 따르면 파월 해임이 실제 논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그간 "대통령이 임의로 연준 의장을 해임하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혀 왔다. 실제로 대법원 판례도 대통령의 자의적 해임권을 제한하고 있으며, 미국 역사상 연준 의장이 대통령에 의해 해임된 전례는 없다.

 

트럼프는 지난 2018년 파월을 직접 지명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정책 불만을 드러내며 그를 공격해 왔다. 연준은 작년 금리 인하 이후 금리를 동결 중이며, 트럼프는 "파월이 민주당 후보를 돕기 위해 금리를 조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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