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목포시가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여름 관광도시로의 재도약에 나섰다. 실내 체험형 시설 확충, 디지털 기반 관광 홍보, 야간 콘텐츠 제공 등 체류형 관광자원을 고루 배치해, 관광객들의 만족도 향상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오는 8월 8일, 목포시 남농로에 위치한 ‘목포플레이파크’가 정식 개장한다. 이곳은 목포자연사박물관 인근 부지에 조성된 실내 복합체험공간으로, 지역 내 새로운 가족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유휴 공간을 활용해 새롭게 조성된 이 시설은 지상 2층 규모로, 총 7개 테마에 걸쳐 14종 24개 체험 코스가 운영된다.
놀이와 교육을 결합한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개념을 반영해, 오락을 넘어 창의력과 사고력, 감성 발달을 돕는 콘텐츠들로 구성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주요 체험 시설로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VR 우주탐험, 증강현실 기반의 AR 공룡월드,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인터랙티브 터널 등이 있으며,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만지고 조작하며 체험할 수 있는 STEAM형 창의놀이 구역도 마련돼 있다.
특히 외부 날씨와 관계없이 이용 가능한 실내 공간이라는 점에서, 우천 시 대체 관광지로도 기능할 수 있어 사계절 활용도가 높다. 여름철 더위를 피해 방문하기 좋은 피서 공간일 뿐만 아니라,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놀면서 배우는 문화학습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관심도 크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로 정해져 있다. 이용요금은 연령별로 차등 적용되며, 목포시에 주소를 둔 시민의 경우 2,000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온라인 사전 예약도 가능하며, 개장 초기에는 주말·공휴일 예약이 조기에 마감될 가능성이 높아 서둘러 예매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시는 ‘목포플레이파크’를 체험 공간을 넘어 지역문화 콘텐츠 허브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으로 지역 작가와 예술가, 교육단체와 협력해 기획 전시와 테마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공간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방문이 일과성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에 주력할 방침이다.
시설 내부는 유아부터 초등 고학년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연령별 체험 구역을 분리해 안전성과 몰입감을 높였고, 부모들을 위한 휴식 공간과 북카페, 수유실 및 유모차 보관소 등 편의시설도 세심하게 배치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디지털 문화 플랫폼인 ‘구글 아트앤컬처(Google Arts & Culture)’를 통해 목포의 주요 관광자원이 전 세계에 소개될 예정이다. 오는 8월 12일, 구글 촬영팀은 고하도 전망대와 해상데크 일대를 방문해 목포의 자연미와 역사적 가치를 디지털 콘텐츠로 담아낼 계획이다.
구글 아트앤컬처는 세계 각지의 문화유산, 미술관, 도시 풍경 등을 고화질 이미지와 영상으로 전시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수많은 이용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촬영은 목포가 국내외 관광객에게 더욱 널리 알려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화질 디지털 콘텐츠 제작을 통해 목포의 관광 명소들이 온라인에서도 생생하게 전달되어,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또한 이번 촬영은 관광지 소개에 그치지 않고, 목포의 독특한 해양문화와 자연경관, 역사적 의미가 어우러진 ‘문화관광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촬영팀은 드론과 특수 장비를 활용해 목포의 전경과 숨은 명소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담는다. 시는 구글 아트앤컬처 플랫폼을 통해 근대역사문화거리, 박물관, 지역 예술작품 등을 차례로 소개하며 목포의 문화적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릴 방침이다.

야간 관광 콘텐츠도 눈길을 끈다. 8월 16일(토) 저녁 8시, 평화광장 해상무대에서는 여름 특집 정기공연인 ‘목포해상W쇼’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목포에서 만나는 미스·미스터트롯의 감동! 불타는 트롯 IN 목포’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트로트 가수 노지훈, 박주희 등이 출연해 흥겨운 무대를 선사하고, 수상스키 퍼포먼스와 함께 화려한 불꽃쇼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짜릿한 여름 밤의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식전에는 관람객 참여형 이벤트인 ‘희망불꽃 발사’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고, 본공연 종료 후에는 K-POP에 맞춰 밤하늘을 수놓는 뮤직불꽃쇼도 마련된다. 공연은 무료 관람이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 참여할 수 있다.
목포시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관광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낮에는 체험형 관광, 밤에는 공연 중심의 콘텐츠를 통해 하루 이상 머무는 관광도시로 전환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목포해상W쇼’와 같은 야간 콘텐츠는 계절성과 시간대에 제약 없이 즐길 수 있어 체류형 관광 기반 확충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박인지 목포시 관광과장은 “실내 체험시설 확충, 디지털 플랫폼 활용, 야간 공연 콘텐츠가 서로 맞물려 여름철 관광 수요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문화와 관광, 경제가 선순환하는 목포다운 여름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