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1800억 투자 TMC, 국제법 위반 조사에 주가 27.5% 급락

  • 등록 2025.08.03 16: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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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고려아연이 1800억원을 투자한 캐나다 심해저 광물 개발업체 더메탈스컴퍼니(TMC)가 국제해저기구(ISA)로부터 국제법 위반 가능성에 대한 공식 조사를 받게 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3일, AFP와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ISA는 자메이카에서 열린 제30차 연례 총회에서 TMC를 국제법 위반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TMC는 지난 4월, ISA를 우회하고 미국 정부에 단독으로 심해저 채굴 허가를 신청했으며, 이는 국제사회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ISA는 이를 "국제법 위반"이라며 "다자주의 원칙과 유엔해양법협약(UNCLOS) 체계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ISA는 TMC가 유엔해양법협약에서 정한 '심해저의 원칙'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제재로 탐사 계약 해지나 벌금 부과 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조사 소식이 전해지자, TMC의 주가는 급락했다. 7월 24일, 미국 나스닥에서 8.10달러였던 주가는 8월 1일 5.87달러로 떨어지며 5영업일 만에 27.5% 하락했다.

 

국제사회와 환경단체의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그린피스 인터내셔널은 각국 정부에 심해저 채굴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다자주의 체계를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의회는 관련 채굴을 제한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그린피스 한국지사 역시 "한국 기업이 국제법 위반 의혹을 받는 기업과 연관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고려아연은 6월에 TMC 보통주 5%를 약 1165억원에 인수했으며, 추가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총 투자액은 1800억원에 달할 수 있다. 당시 고려아연은 이를 "원료 확보와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투자 이유를 설명했지만, 이번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그린워싱' 기업으로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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