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태율 기자 |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이하 울산경자청)은 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고시한 개정안을 통해 해상풍력 관련 산업분류 코드가 경제자유구역의 핵심전략산업에 추가됐다고 밝혔다.
핵심전략산업은 경제자유구역의 특성과 여건을 활용해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산업으로, 해당 산업 분야에 투자하는 기업은 조성원가 이하 분양, 임대료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지정은 울산 앞바다에서 조성 중인 총 6.2GW 규모, 약 42조 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 사업에 맞춰 추진됐다.
울산경자청은 이 조성 사업의 지정을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핵심전략사업 설명회, 선정위원회 개최, 관련 기업 간담회 개최 등의 노력을 해왔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사
특히 올해 4월 추가 선정평가 2차 평가위원회에서 부유식 해상풍력산업을 미래의 핵심 전략산업으로 제안해 이번 개정을 통해 관련 산업코드가 포함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한국표준산업분류(KSIC) 11차 개정사항을 반영해 핵심 미래산업인 전기차 제조업(30122), 체외 진단 시약 제조업(21301), 수소 제조업(20121), 이차전지 제조업(28202, 20209) 등의 전략산업군을 추가로 명시해 재정비했다.
이번 핵심전략산업의 추가로 울산경제자유구역의 기존 3대 전략산업 분야는 산업분류 코드가 기존 54개에서 60개로 확대돼 국가 에너지전환 정책을 강화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경자청은 이를 계기로 향후 북항·남항 및 배후단지 일대 2.3㎢를 ‘친환경에너지항만지구’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 지역을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의 거점이자, 저탄소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축으로 조성할 경우 민간투자 유치와 기반 조성의 가속화가 기대된다.
또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른 지역 전기요금 차등제로 지역 전력 자립도를 높이고 전력 다소비 산업 유치 경쟁력도 확보하게 된다.
이와 함께 울산이 RE100 실현의 가능한 주요 거점으로 자리매김해 향후 20년간 30조 원의 생산 유발과 6조 8,000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 및 5만 3,000여명에 달하는 고용 창출이 전망된다.
이경식 울산경자청장은 “부유식 해상풍력은 울산의 미래 핵심 먹거리 산업”이라며 “세계적인 에너지 전략 산업으로 기업과 기술이 모이는 중심축이 되도록 유치 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경자청은 산업단지 배후의 정주환경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KTX울산역 복합특화지구에 글로벌 게임대학 캠퍼스, 국제예술종합학교 유치 등이 추진 중이며, 실버타운과 호텔 등 주거·문화 인프라도 확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