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도체·의약품에 고율 관세 예고…“의약품 최대 250%”

  • 등록 2025.08.06 05: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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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와 의약품에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향후 일주일 안팎으로 구체적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며, 특히 의약품에는 최대 25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의약품에 대해 우선 소규모 관세를 부과하되, 1년에서 1년 반 안에 150%, 이후엔 250%까지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약품은 미국 내에서 생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지난달에도 의약품에 200% 관세를 예고한 바 있어 실제 시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는 또 “반도체와 칩에 대한 발표도 곧 있을 것”이라며 “이는 별도의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부터 반도체 수입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 중이며,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관세 부과가 가능하다.

 

이러한 관세 조치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메타, 아마존 등 AI 기반 대형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제약업계에선 관세 강화와 더불어 트럼프의 약가 인하 압박도 심화되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17개 주요 의약품 공급업체에 서한을 보내, 오는 9월 29일까지 미국 내 약값을 인하하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머크,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들은 전 세계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으며, 미국 바이오업계의 경우 의약품 부품의 약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업계는 고율 관세가 공급망 혼란과 투자 위축을 초래해 환자 치료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등 다양한 품목에 대해 고율 관세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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