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상수지 142.7억 달러…반도체 등 수출 호조에 역대 최대 흑자

  • 등록 2025.08.07 08: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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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수지 131.6억 달러, 역대 3위…'美관세 영향' 車·철강은 뒷걸음
-배당소득수지 34.4억 달러 흑자…여행 등 서비스수지 25.3억 달러 적자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 배당 수입 증가에 힘입어 지난 6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역대 가장 많은 약 143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철강·자동차 등의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뒷걸음치는 등 점차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도 나타났다.

 

부산항 감만·신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142억7,000만 달러(약 19조7,700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직전 5월(101억4,000만 달러)이나 작년 6월(131억 달러)보다 많은 역대 최대 기록이고, 2000년대 들어 세 번째로 긴 26개월 연속 흑자다.

 

올해 들어 6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493억7,000만 달러)도 지난해 같은 기간(401억6,000만 달러)보다 약 92억 달러 많다.

 

자료: 한국은행 제공

 

항목별로는 6월 상품수지 흑자(131억6,000만 달러)가 전월(106억6,000만 달러)과 비교해 25억 달러 불었다. 2017년 9월(145억2,000만 달러), 2016년 3월(133억2,000만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수출(603억7,000만 달러)은 반도체 등 IT(정보기술) 품목의 호조가 이어진 데다 의약품 등 비(非) IT 품목 수출도 늘면서 작년 같은 달보다 2.3% 증가했다.

 

특히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주변기기(13.6%)·반도체(11.3%)·의약품(51.8%) 등의 증가율이 높았다. 반대로 승용차(-0.3%)·석유제품(-0.9%)·철강제품(-2.8%)은 줄었다.

 

지역별로는 EU(14.7%)·동남아(6.0%)에서 호조를 보인 반면 미국(-0.5%)·중국(-2.7%)에서 고전했다.

 

수입(472억1,000만 달러)도 3개월 만에 늘었지만, 작년 같은 달 대비 증가율은 0.7%에 그쳤다.

 

반도체제조장비(38.8%)·반도체(22.7%) 등 자본재가 14.8%, 직접소비재(10.9%)·승용차(7.3%) 등 소비재가 7.6% 각각 불었다. 하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석유제품(-33.1%)·석탄(-25.9%)·원유(-15.2%) 등 원자재 수입은 6.4%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25억3,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가 전월(-22억8,000만 달러)이나 작년 같은 달(-16억4,000만 달러)과 비교해 더 커졌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10억1,000만 달러)는 입국자 수가 줄면서 적자가 5월(-9억5,000만 달러)보다 늘었다.

 

본원소득수지(41억6,000만 달러)는 5월(21억5,000만 달러)의 약 2배로 불었다.

 

배당수입 증가로 배당소득수지가 15억9,000만 달러에서 34억4,000만 달러로 늘어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6월 중 172억9,000만 달러 불었다.

 

자료: 한국은행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9억2,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7억4,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98억4,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 역시 채권 위주로 54억1,000만 달러 늘었다.

김대진 기자 djkim98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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