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화순군이 지역 주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맞춤형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어린이와 다문화 가족을 위한 작은도서관 개관부터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사업 협력체계 구축, 청소년 대상 방학 캠프 운영, 그리고 인허가 행정의 효율성 제고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며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우선 오는 8월 11일 화순어울림센터 내에 문을 여는 ‘책이랑 어울림’ 작은도서관은 어린이와 다문화 가족을 중심으로 한 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2021년 문화시설 확충 사업의 일환으로 총 3억 3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 도서관은 126㎡ 규모의 공간에 약 1,300권의 도서를 비치했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600권은 다양한 문화권의 이야기를 담은 다문화 도서로, 어린이와 가족들이 여러 나라의 문화를 쉽게 접하며 자연스럽게 다문화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했다.

내부에는 푹신한 매트와 가족 단위 이용 공간이 마련돼 보호자와 함께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한다. 도서관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해 이용할 수 있다.

강삼영 문화예술과장은 “책이랑 어울림이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지역 내 다양한 가족이 만나 소통하고 문화를 교류하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복지 분야에서는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통합해 보다 촘촘한 지원을 펼치기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지난 7일 열린 협업부서 및 관계기관 간담회에는 보건소 방문보건팀과 치매정신팀, 사회복지과 장애인복지팀과 희망복지팀, 읍면 맞춤형복지 담당자, 국민건강보험공단 화순지사 등 다양한 부서와 기관이 참여해 통합돌봄사업의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호범 부군수는 “부서 간 긴밀한 소통과 협업이 통합돌봄 서비스의 핵심”이라며 “현장과 행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봉섭 가족정책실장 역시 “이번 간담회가 부서 간 협력과 소통을 강화해 통합돌봄 체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협의와 협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청소년 지원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1박 2일 여름별빛 인성캠프’는 청소년수련관 방과후아카데미 ‘DO드림’이 주관했으며, 보성군청소년수련원과 협력해 30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이번 캠프는 천문관 4D 돔스크린을 통해 별자리를 체험하고, 숲길 걷기와 멘토링, 스포츠 활동, 팀 협동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청소년들의 정서 안정과 창의적 인성 발달, 협력 능력 향상을 도모했다.

참여 학생들은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친밀감을 쌓고 문제 해결력과 소통 능력을 키우는 기회가 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봉섭 가족정책실장은 “청소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 효율성 강화에도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화순군은 올해 7월부터 인허가 협의 관련 TF팀을 운영하며 건축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부서 간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협의 지연 문제를 해소하고, 소규모 건축물에 대한 신속한 협의 조율로 허가 기간을 크게 단축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TF팀은 매주 목요일 정기 회의를 통해 접수된 인허가 건에 대해 병목 현상을 점검하고 실시간 소통으로 문제 해결을 지원한다.

박민종 인허가과장은 “TF팀 활동이 민원인 불편을 줄이고 행정 신뢰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선과 협력으로 더욱 신뢰받는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화순군은 문화, 복지, 청소년,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며 지역 공동체의 결속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주민 참여와 소통을 바탕으로,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