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美 구금 한국인 석방 협상 타결”

  • 등록 2025.09.07 22: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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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에서 건설 중인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대규모 구금 사태가 해결 국면에 들어섰다. 대통령실은 7일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정부와 경제단체, 기업이 긴급 공조해 석방 교섭을 마무리했다”며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전세기를 보내 국민들을 귀국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며 향후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산업부·기업과 함께 비자 체계 점검·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각)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국토안보수사국(HSI), 연방수사국(FBI)은 브라이언카운티의 HL-GA 합작 배터리 공장 현장에서 불법체류 단속을 벌여 475명을 체포했으며, 이 가운데 300여명이 한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ICE가 공개한 단속 영상에는 군용 차량·헬리콥터까지 동원된 장면과 작업자들이 연못에 뛰어들거나 환기통에 숨는 모습 등이 담겨 미국 내에서도 ‘과잉 단속’ 논란을 불렀다.

 

이재명 대통령은 즉각 “미국과 투자·협력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인 만큼 외교 채널을 통해 조속히 해결하라”며 “우리 국민의 권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사태 직후 현지 공관을 중심으로 현장대책반을 가동해 영사 조력을 제공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과 통화에서 구금 장면 공개에 유감을 표명하며 “국무부 차원의 적극 협조”를 요청했다. 주애틀랜타 총영사관은 ICE 구치소를 직접 찾아 수감된 한국인들을 면담하고 인도적 배려를 당부하기도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국민이 불안해하는 만큼 정부가 조속히 사태를 해결하고, 재발 방지책도 당·정·대가 함께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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