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외국인 근로자 환영”…현대차-LG 공장 구금 사태에 진화 나서

  • 등록 2025.09.17 03: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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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이민 단속 파문과 관련해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해외 기업의 투자 위축 우려가 커지자 직접 진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외국인 근로자를 환영한다”며 “외국 기업들이 숙련된 근로자를 통해 미국 노동력을 훈련시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결국 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막대한 투자가 들어오려면 이런 조치가 필요하다”며 “나는 해외 기업의 미국 투자 의욕을 꺾고 싶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는 사건 직후 단속을 옹호하며 “불법 체류자를 적발했을 뿐”이라고 했던 강경 발언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 이민 당국은 지난 4일 조지아 공사 현장에서 한국인 300여 명을 포함한 475명을 체포했는데, 이는 이민 당국 사상 최대 규모 구금 사례였다. 일부는 합법 비자 소지자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방부 부장관은 14일 한국 외교부와의 회담에서 유감을 표명하고, 한미 간 ‘비자 워킹그룹’ 신설에 합의했다. 한국인 근로자의 재입국 불이익을 막고, 맞춤형 비자와 쿼터제 도입을 협의하기로 했다. 랜도 부장관은 SNS를 통해 “한국인들에게 적법한 비자를 보장하겠다”고도 밝혔다.

 

CNBC는 “이번 단속은 미국 동맹국인 한국의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외국인 투자 위축 우려로 이어졌다”며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미국 내 인력 운영 방식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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