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BYD 지분 전량 매각…中 전기차 공룡 흔들리나

  • 등록 2025.09.22 21: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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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중국 전기차 업체 BYD 지분을 전량 매각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BYD 주가가 급락했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경쟁 격화 속에서 투자 대가의 ‘이탈’이 상징하는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현지시간) 홍콩 증시에서 BYD 주가는 3.4% 떨어지며 최근 3주 사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앞서 CNBC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하던 BYD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고 보도했으며, 버크셔 대변인도 이를 확인했다. 실제로 버크셔 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는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BYD 투자 가치를 ‘0’으로 공시했다.

 

버핏과 BYD의 인연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고(故) 찰리 멍거의 권유로 버크셔는 BYD 주식 2억 2,500만주를 사들였고, 이후 약 17년간 장기 보유했다. 투자 당시 대비 주가는 4,500% 이상 폭등하며 성공적 사례로 꼽혔다. 하지만 버크셔는 2022년 중반부터 매도에 나서 작년에는 지분율이 5% 아래로 떨어졌고, 결국 올해 전량 처분으로 연결됐다.

 

BYD는 지난 20년간 무명의 휴대폰 배터리 공급업체에서 세계 최대 전기차·하이브리드카 제조업체로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 내 전기차 업체들의 과당 경쟁과 가격 전쟁이 이어지며 업황 불확실성이 커졌다. 실제로 BYD 주가는 4개월 전 고점 대비 30%가량 하락했다.

 

BYD는 이날 중국 웨이보를 통해 “멍거와 버핏이 17년간 동반자로 함께해 준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버핏의 퇴장’이 단순한 차익 실현을 넘어 중국 전기차 산업 전반의 성장성 둔화 신호로 읽히는 분위기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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