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매 판매 2.4%↓…18개월만에 최대 감소

  • 등록 2025.09.30 08: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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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부진' 전산업생산 제자리걸음…설비투자 1.1% 감소

7월 산업활동동향은  통계청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이하 사진 및 그래픽: 연합뉴스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지난 7월 21일부터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힘을 받았던 소매판매는 8월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달보다 2.4% 감소했다. 4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작년 2월(-3.5%)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의복·신발·가방 등 준내구재(1.0%)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음식료품·화장품 등 비내구재(-3.9%) 또는 가전제품·가구 등 내구재(-1.6%)에서 판매가 줄었다.

 

지난 7월 소비쿠폰 지급으로 2.7%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2차 추가경정예산이 '반짝 효과'를 내는 데 그쳤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7월 말 소비쿠폰 지급 초반에는 안경 구매라든지 기타 헬스 결제 등으로 일부 쓰였고 아직 100% 소진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9월 2차 소비쿠폰 지급도 있고, 10월 추석과 관련된 소비 등을 고려하면 9월에는 증가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늦은 추석으로 인해 8월 수요가 9월로 일부 넘어간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통계청은 해석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7월 소비 증가

 

생산지표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지난달 전산업생산 지수(계절조정)는 114.5(2020년=100)로 전달과 같았다. 산업생산이 지난 4∼5월 '마이너스'에서 벗어나 6∼7월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다시 숨을 고르는 형국이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생산호조(21.2%) 등에 힘입어 2.4% 늘었다. 반면 건설업 생산은 6.1% 급감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7%, 공공행정 부문은 1.1% 각각 감소했다.

 

이두원 심의관은 "자동차 생산이 5년 2개월만에 최대폭 증가했는데, 부분파업 등에 따른 생산감소의 기저효과가 일부 반영됐다"고 말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1% 감소했다. 정밀기기 등 기계류 투자가 늘었지만,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 투자가 줄어든 영향이다.

 

건설기성은 건축(-6.8%) 및 토목(-4.0%)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 대비 6.1%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개월 연속 감소세다.

 

건설수주(경상)는 건축과 토목에서 모두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44.8% 증가했다. 경기종합지수는 개선됐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p),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5p 각각 상승했다.

 

한편,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이전에 관련 통계처리가 마무리된 덕분에 산업활동동향 발표는 예정대로 진행됐지만, 대국민 서비스인 국가통계포털(KOSIS) 접속은 되지 않고 있다.

 

 

김대진 기자 djkim98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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