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홍삼란으로 프리미엄 식품 시장에 안착한 김군자바이오(대표 김군자)가 R&D(연구개발) 기반의 당뇨김치를 선보이며 K-푸드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김군자바이오는 12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김군자 당뇨김치(여주발효김치) 런칭행사를 열고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엄태영·서천호·김선호 국회의원, 남종현 ㈜그래미 회장, 김기석 전 풀무원 대표, 박시원 미국 H마트 상무 등 정·관·학계 및 문화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해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3無 김치'로 차별화… R&D·FDA 승인 '핵심'
신제품의 핵심은 '기술력'과 '차별화된 원료'다. 카이스트(KAIST) 연구원 출신 김군자 대표는 "60세 넘어 '건강한 음식'이라는 사명감으로 개발을 시작했다"며 "설탕, 조미료, 양념 소금을 배제한 '3무(無) 김치'"라고 강조했다.
원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1200도에서 구운 소금으로 3년간 숙성시킨 멸치 액젓, 경북 영양 고춧가루, 의성 6쪽 마늘 등 최고급 식재료를 고집했다.
특히 경북대학교 연구소와 산학협력을 통해 당뇨에 탁월한 '여주'의 유효 성분이 발효 과정에서 2배 이상 증폭되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이미 '홍삼란'과 함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김군자바이오는 지난해 7월 전남 장성 '나노 바이오 센터'에 설립한 발효 연구소를 거점으로 신제품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김충회 해외본부장은 "기존 '홍삼란' 역시 UAE,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 진출을 활발히 모색 중"이라며 당뇨김치를 차세대 주력 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을 밝혔다.
▶정·관·학계 '지원사격'… "K-푸드 육성" 한목소리
신제품의 시장 안착에는 정·관·학계의 '지원사격'도 이어졌다. 축사에 나선 엄태영 의원은 "국회 농해수위 차원에서 (김군자바이오 제품에 대해) 정책적으로 도울 길이 없는지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지원 의사를 밝혔다. 맹성규 의원 역시 영상 축사를 통해 "전통과 과학의 융합"이라며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학계의 협력 약속도 나왔다. 정창덕 전국대학총장협의회 회장(서울대 식품 바이오 연구소)은 "'수명이 아닌 사명으로 사는' 김 대표를 돕겠다"며 "서울대 식품 바이오 연구소 차원의 협력은 물론, '김치의 날'을 선포한 사이판에도 K-푸드로서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김치와 예술의 융합'… 차별화된 브랜딩 '주목'
한편, 이날 김군자바이오는 '건강'과 '예술'을 융합하는 차별화된 브랜딩 전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단순한 식품 런칭을 넘어 문화적 가치를 부여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행사장에는 '대한민국 제1호 컬러리스트'인 김민경 작가(대한민국감성색채디자인협회장)가 김 대표의 의뢰를 받아 완성한 특별 신작이 공개됐다.
김 작가는 '발효'라는 주제를 예술로 재해석한 작품을 직접 설명하며 "김치는 발효의 과학이자 '수많은 미생물이 숨 쉬는 작은 우주'"라고 정의했다.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 '자연의 힘으로 건강을, 색의 힘으로 영혼을 치유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혀, 김 대표의 건강 철학과 궤를 같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