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영암군이 국제 문화교류 강화에서 생활 밀착형 도시정비, 그리고 교육·정착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쌓아가며 지역의 활력을 넓히고 있다.
11월 중순을 지나면서 군이 추진한 굵직한 사업들이 연이어 결실을 보이고, 주민 생활과 관광 서비스에 직결되는 개선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문화–교육–정착–관광’이 서로 맞물리며 지역의 흐름을 바꾸는 장면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 한–베트남 문화·관광 협력, 영암의 국제 교류 무대 넓히다
14일 (재)영암문화관광재단과 베트남 다낭시문화체육관광국이 문화·관광 교류 협력 협약을 체결하며 양 지역 간 교류의 폭이 크게 넓어졌다. 협약에는 문화·예술 교류, 관광 홍보, 인적 자원 개발, 공동 프로그램 운영 등 장기적 관점의 협력 구조가 폭넓게 담겼다.
영암문화관광재단은 이미 다낭·호이안에서 열린 ‘제4회 한-베트남 페스티벌’을 통해 전통 가야금 공연과 K-POP 메들리를 선보여 현지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축제·세미나 공동 개최, 현지 체험형 프로그램 개발, 수공예품 협력, 문화유산 보존 네트워크 구축 등 보다 입체적인 협력이 논의될 전망이다.
다낭시 또한 KOL 초청 체험, 국제 관광 축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이번 협약이 양 지역을 잇는 글로벌 문화 네트워크 확대의 실질적 이정표로 평가된다.
■ 군민아카데미 3기 수료…배움이 지역사회로 이어지는 선순환
17일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영암군민아카데미 제3기 수료식’이 열렸다.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총 20회에 걸쳐 진행된 과정은 인문학·자기계발·지역문화 이해 등 폭넓은 주제를 아우르며 지역민들에게 새로운 지식과 영감을 전해왔다.
특히 이날 원우회가 영암군 미래교육재단에 인재육성기금 100만 원을 기부하면서 ‘배움이 나눔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어낸 점이 인상적이다.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의 학습 생태계를 확장하는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 청년문화벨트로 바뀌는 동문안1길, 보행 중심 거리로 재편
또 이날 영암군은 영암읍 동문안1길을 중심으로 ‘청년문화벨트 차 없는 거리 조성사업’ 설명회를 열고 주민 의견을 들었다. 지방소멸대응기금 5억5000만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청년문화 유입 기반을 확보하고, 걷기 좋은 거리로 전환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일방통행 도입, 인도 확장, 보·차도 단차 제거, 청년문화행사 공간 확보 등 변화가 이어지며, 올해 12월까지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내년 상반기 공사를 시작해 5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심의 일상 동선이 달라지고, 지역 청년층의 활동 공간이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 위생업소 23곳 시설 개선…관광 서비스 품질 한 단계 상승
영암군은 ‘2025년 시설개선 상생투자 지원사업’을 통해 음식점·숙박업소 23곳의 시설 개선을 마쳤다. 전면 리모델링 수준의 주방·화장실 개선, 경사로 설치, 입식테이블 도입, 내부 도색 등으로 업소 대부분이 새 모습으로 바뀌었다.
특히 올해 일반음식점 지원금이 최대 2,000만 원으로 확대되면서 영업주들의 근무환경과 방문객 편의가 크게 향상됐다.
주방 동선 개선과 현대화로 위생 수준이 올라가고,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지역을 찾는 관광객에게 제공되는 서비스 품질도 한층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군은 내년에도 업소 개선 지원을 꾸준히 확대할 방침이다.
■ ‘영암살래’ 2기 모집…정착 가능성 확인하는 체류형 프로그램 확대
영암군이 운영하는 체류형 귀농·귀촌 프로그램 ‘영암살래? 영암살래!’ 2기 모집도 본격화됐다. 군서면 모정마을 단독주택에서 한 달간 생활하며 실제 정착 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1기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만큼 이번 모집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참가자들은 마을 주민과의 간담회, 선도 농가 방문·수확 체험, 지역 문화·관광지 탐방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 생활을 생생하게 체험하게 된다. 신청은 이달 30일까지 이메일 및 방문 접수로 진행된다.
영암군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귀농·귀촌 희망자들이 지역을 깊이 이해하고, 실제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복수의 현장이 동시에 움직이며 영암군의 삶과 지역경제, 문화 교류의 폭이 서서히 넓어지고 있다. 국제 교류 협약부터 보행 환경 정비, 평생학습, 관광 서비스 향상, 정착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사업이 서로 연결되고 있어, 영암군이 지향하는 지속적 지역 활력의 방향성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