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테슬라의 11월 중국산 전기차 판매량이 8만6700대로 전년 대비 9.9% 증가하며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월간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에서 경쟁 심화로 고전해온 테슬라는 올해 판매 증가가 세 달에 불과했으며, 11월까지 누적 인도량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상태다.
이번 판매 증가는 최근 출시한 모델Y 롱레인지 후륜구동(RWD) 모델의 호조와, 이달 말 종료되는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앞둔 수요 집중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연말 인센티브 경쟁도 판매 증가를 부추겼다.
CPCA에 따르면 11월 중국 내에서 최소 7개 전기차 업체가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6개 업체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테슬라는 샤오미 등 신흥 업체와 BYD 등 기존 강자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중국·유럽 시장 점유율이 압박받고 있다.
월가는 테슬라의 올해 판매량이 166만대로 작년(178만대)·재작년(180만대)보다 줄고, 4분기 판매량도 전년 대비 9% 감소한 45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경쟁사 BYD의 11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5% 감소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