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LG전자 류재철의 첫 무대…승부수는 ‘로봇 AI홈’

  • 등록 2026.01.10 06: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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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으로 가사 해방…‘제로 레이버 홈’ 선언
클로이드 상용화 가속, 구독 모델도 검토
액추에이터까지 내재화…로봇 생태계 구축
AI·투자 확대…류재철식 성장 공식 제시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류재철 LG전자 대표이사(사장)가 CES 무대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경영 구상을 직접 제시하며, 로봇을 축으로 한 ‘AI홈’ 전략을 미래 성장 해법으로 내세웠다. 수익성 둔화와 경쟁 심화라는 이중 압박 속에서, 로봇을 차세대 돌파구로 삼겠다는 선언이다.

 

 

류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기자간담회에서 “LG 클로이드는 고객을 가사 노동에서 해방시키는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의 마지막 퍼즐”이라며 로봇 사업 본격화를 공식화했다.

 

LG전자가 제시한 미래 그림의 핵심은 ‘집’이다. 류 사장은 “AI는 집에서 출발한다”며 “LG전자는 가정 내 고객 접점을 가장 많이 확보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가정용 홈로봇 ‘LG 클로이드’는 단순한 물리 작업을 넘어, 냉장고 속 식재료와 개인 일정을 고려해 저녁 메뉴를 제안하는 등 ‘판단과 제안’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한다는 구상이다.

 

로봇 상용화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다고 진단했다. 그는 “AI 기술을 활용하면서 실험실에서 현장으로 가는 시간이 과거보다 크게 단축됐다”며 “로봇 분야에서 생각보다 훨씬 큰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내년부터 공장과 사업장 중심의 실증에 돌입하고, 구독 서비스와 결합한 판매 모델도 검토한다.

 

속도 논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류 사장은 “로봇은 빠른 것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며 “대규모 학습을 통해 사람과 유사한 동작 수준으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 기반도 함께 공개됐다. LG전자는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을 처음 선보였다. 백승태 H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세탁기 직접구동 모터 등 축적된 정밀기술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자사 로봇은 물론 외부 판매도 추진할 것”이라며 “로봇 액추에이터 시장은 2030년 23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봇 사업은 가정용을 넘어 상업용·산업용으로 확장된다. 센서, 배터리 등 핵심 부품에서는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등 그룹 계열사 역량을 적극 활용해 생태계 차원의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류 사장은 이날 중장기 경영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근원적 경쟁력 강화 △고성과 포트폴리오 전환 △AI 전환(AX)을 3대 축으로 설정하고, CEO 직속 ‘혁신추진담당’을 신설해 전사 혁신을 직접 챙긴다는 방침이다.

 

특히 AI 전환을 통해 향후 2~3년 내 업무 생산성을 3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개발·영업·SCM·마케팅 전반에 AI를 적용하고, 사내 챗봇 ‘엘지니’는 생성형 AI를 결합한 업무용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

 

투자 기조도 분명히 했다. 류 사장은 “단기 비용 절감보다 중장기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올해 미래 성장 투입 재원은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법인 상장으로 확보한 현금 역시 전략 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AI홈, 스마트팩토리, AI데이터센터 냉각, 로봇 등을 차세대 성장 축으로 삼아 자체 기술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결합한 확장 전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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