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의회, 주청사 빠진 행정통합에 ‘전원 삭발’…졸속 합의 정면 저지

  • 등록 2026.01.27 18: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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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 도중 이호성 의장 포함 전원 삭발 “주청사 없는 통합은 흡수”
- 명칭·청사 합의 번복에 강경 대응,행정 중심·권한 배분 명확화 촉구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무안군의회가 전남·광주 행정통합 논의에 강하게 제동을 걸었다. 기자회견에 이어 전원 삭발까지 이어지며 반발 수위는 분명히 한 단계 올라섰다.

 

무안군의회는 27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록 지사와 강기정 시장이 최근 간담회를 통해 발표한 전남·광주 행정통합 합의에 대해 “졸속을 넘어 책임을 회피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통합 자치단체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하고, 청사는 전남 동부·무안·광주 3곳에 ‘균형 운영’하되 주사무소는 두지 않기로 한 합의가 도마에 올랐다.

 

이날 기자회견 도중 이호성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전원이 삭발을 단행했다. 사전 예고 없이 이어진 삭발은 “주청사 없는 통합은 통합이 아니라 흡수”라는 군의회의 문제의식을 행동으로 드러낸 장면이었다.

군의회는 이번 합의가 행정통합의 핵심인 행정의 중심과 권한 배분 문제를 비켜 갔다고 지적했다. ‘균형 운영’이라는 표현만 남긴 채 주청사를 정하지 않은 결정은 책임을 미룬 것에 불과하며, 출범 이후 광주 중심 구조로 흐를 가능성을 남겼다는 판단이다.

특히 지난 1월 25일 간담회에서 주청사를 무안의 전라남도청으로 한다는 잠정 공감대가 형성됐음에도, 이후 “주청사는 특별시장 권한으로 둔다”는 취지의 발표가 나온 점을 문제 삼았다. 불과 며칠 사이 입장이 번복되며 상생과 균형이라는 통합 원칙이 흔들렸다는 주장이다.

무안군의회는 ▲전남광주특별시 주청사를 전라남도청으로 확정할 것 ▲행정의 중심과 권한 배분 구조를 명확히 공개할 것 ▲정부와 국회가 입법 과정에서 전라남도청을 통합 광역행정의 주축으로 명문화할 것을 요구했다.

군의회는 “주청사 확정 없는 행정통합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전라남도의 권익과 도민의 자존을 지키기 위해 행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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