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출발을 공식 선언했다. 논의 단계에 머물던 통합 구상이 명칭과 운영 방식까지 정리되며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김 지사는 27일 행정통합 명칭과 청사 운영 합의와 관련한 성명을 통해 “전남과 광주, 지역 정치권이 대한민국 광역통합 1호 특별시를 향한 역사적 합의에 도달했다”며 ‘전남광주특별시’로 가는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두 지역을 하나의 광역 단위로 묶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국회에서 열린 광주·전남 통합특별법 검토 4차 간담회에서는 행정통합 특별시의 공식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확정했다. 주사무소는 따로 두지 않기로 했고, 전남 동부청사와 무안청사, 광주청사를 분산 운영하는 방식에 뜻을 모았다. 청사 명기 순서도 동부·무안·광주로 정리됐다.
약칭을 둘러싼 논의도 있었다. 김 지사는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할 경우 주사무소가 광주로 쏠린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 합의에 이른 배경으로는 오월정신의 역사성을 전남이 함께 껴안겠다는 판단을 들었다. 민주화의 상징인 ‘광주’라는 이름을 320만 시도민 모두의 공동 자산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청사 배치 순서에는 지역 균형에 대한 메시지도 담겼다. 김 지사는 전남 인구가 광주로 집중될 수 있다는 걱정을 짚으며, 소멸 위기에 놓인 전남을 먼저 살리겠다는 의지를 구조적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동부청사와 무안청사를 앞에 둔 배치는 상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행정통합 논의는 이제 선언의 단계를 넘어섰다. 명칭이 정리됐고, 운영의 틀이 마련됐다. 김 지사는 서울특별시에 이은 대한민국 두 번째 특별시를 향해 광주·전남이 함께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