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정책 기대감과 투자 수급 개선이 맞물리면서 코스닥 시장이 반등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우량 기업 중심으로 구성된 ‘코스닥글로벌지수’가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2년 11월 설정된 코스닥글로벌지수의 누적 수익률은 105.6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33.68%, 코스닥150지수는 62.98%에 그쳐 코스닥글로벌지수가 대표 지수 대비 3배 이상의 성과를 기록한 셈이다.
코스닥글로벌지수는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시가총액과 재무 안정성, 수익성, 지배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별한 50개 기업으로 구성된다. 현재 코스닥 시장에는 1800개가 넘는 기업이 상장돼 있어 일부 부실 기업 이슈가 시장 전반의 저평가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국거래소는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고 우량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해당 지수를 도입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글로벌지수 편입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재무 구조가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높은 기업 비중이 크다는 점에 주목한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입 종목들은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고 재무 부담이 낮은 기업들이 많다”며 “변동성이 존재하지만 최대 낙폭과 이후 회복 탄력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보여 왔다”고 설명했다.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개인투자자는 ‘KODEX 코스닥글로벌’을 약 107억 원, ‘TIGER 코스닥글로벌’을 약 70억 원 순매수하며 관심을 보였다. 기존 코스닥 ETF 시장이 대표지수 추종 상품 위주로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우량 기업 중심의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방식도 변화하는 모습이다. 정책 기대감이 커지면서 개별 종목 대신 ETF를 활용해 코스닥 시장에 접근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최근 한 달 동안 ‘KODEX 코스닥150’을 4449억 원, ‘TIGER 코스닥150’을 1263억 원 순매수했으며,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에도 9901억 원을 투자했다.
실제로 연초 이후 지난달 말까지 개인투자자는 코스닥150 구성 종목을 약 12조 원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관련 ETF는 약 6조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종목 선택에 따른 리스크와 낮은 애널리스트 커버리지 문제 등이 개인 투자자들의 ETF 선호를 높이고 있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