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역사민속박물관이 또 한 번 같은 평가를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에서 4회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한 번의 성과가 아니라, 운영 방식이 계속해서 통했다는 뜻이다.
이번 평가는 전국 304개 공립박물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시와 교육 운영, 소장자료 관리, 조사·연구, 조직과 인력 운영, 지역사회 기여도까지 전반이 점검 대상이었다. 광주역사민속박물관은 이 모든 항목에서 고른 평가를 받으며 우수등급을 유지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전시 기획 방식이다. 박물관은 시민 참여형 전시를 통해 광주의 역사와 민속, 민주·인권·평화라는 지역의 정체성을 일상적인 이야기로 풀어냈다. ‘보여주는 전시’에 머물지 않고, 시민이 함께 만드는 구조로 방향을 잡은 점이 평가에서 힘을 얻었다.
교육 프로그램도 같은 결을 따른다. 세대와 계층을 나눈 맞춤형 교육을 통해 접근성을 넓혔고, 참여 경험은 자연스럽게 만족도로 이어졌다. 관람객을 단순한 방문객이 아닌 참여 주체로 끌어들인 운영 방식이 반복해서 성과로 확인된 셈이다.
자료 수집과 연구, 활용의 흐름도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역의 역사·민속 자료를 체계적으로 모으고 보존한 뒤, 이를 다시 전시와 교육으로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강조해온 ‘지역 밀착형 문화서비스’ 방향과 정확히 맞닿아 있는 사례다.
이부호 광주역사민속박물관장은 “4회 연속 우수기관 인증은 시민과 함께 만들어온 운영 방식이 평가로 이어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삶과 역사를 충실히 기록하는 공공문화공간의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1987년 문을 연 광주역사민속박물관은 본관을 비롯해 신창동 마한유적체험관, 무등산 분청사기전시실 등을 운영하며 전시·교육·체험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박물관 운영의 무게중심을 ‘성과’보다 ‘방식’에 둔 선택이, 이번 평가에서도 다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