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한정완 기자 | 광주광역시 동구가 추진해 온 ‘청소행정 혁신’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자원순환 선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동구는 2020년부터 추진한 청소행정 혁신 정책의 최근 6년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종량제와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감소한 반면 재활용품 회수량은 크게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종량제 쓰레기 배출량은 2019년 1만6,030톤에서 2025년 1만4,379톤으로 10.3%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1인당 배출량도 꾸준히 줄어 2019년 대비 17.8% 감소했다. 인구와 세대 수가 증가했음에도 배출량이 줄어든 것은 쓰레기 감량 정책이 일시적인 캠페인을 넘어 생활문화로 정착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분석된다.
음식물 쓰레기도 감소세를 보였다. 2019년 1만283톤이던 배출량은 2025년 약 9.6% 줄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인당 배출량은 2019년 대비 17.1% 감소했고, 세대당 배출량은 23.3% 줄었다. 특히 공동주택의 세대당 배출량은 같은 기간 31.2% 감소해 가장 큰 감량 폭을 보였다. 이는 음식물 감량기와 종량기(RFID) 보급과 함께 ‘자원순환 생활실험’, 음식물 쓰레기 감량 경진대회 등 주민 참여형 정책을 병행한 효과로 풀이된다.
재활용 부문에서는 회수량이 크게 증가했다. 재활용품 회수량은 2019년 1,989톤에서 2025년 3,870톤으로 110.4% 늘었다. 동구는 캔·페트 회수기 45대를 설치·운영해 2021년 95만 개였던 회수량을 2025년 276만 개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재활용품을 현금으로 보상하는 ‘동구라미가게’를 통해 연간 약 25톤을 추가 회수하고 있다.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자원순환 프로그램도 활발히 추진됐다. 동구는 자원순환 골목토크와 ‘쓰레기 100일 실험’, 자원순환 생활실험 등을 운영하며 주민이 정책의 수혜자를 넘어 실천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을축제에서는 다회용기 대여사업을 운영해 2024년 3만5,960개, 2025년 6만3,953개의 다회용기를 사용하며 1회용품 사용 줄이기에도 성과를 냈다.
이와 함께 불법투기 취약지 관리와 수거체계 개선도 병행했다. 최근 5년간 취약지는 127곳 감소했으며, 폐의약품은 우체국과 협업한 별도 회수체계 구축으로 2022년 600kg에서 2025년 2,460kg으로 회수량이 크게 늘었다. 또 자원순환 앱 ‘동구라미 온’을 통해 주민이 쓰레기 문제를 직접 신고하고 해결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2025년 3천여 건의 현장 문제를 해결했다.
동구는 친환경자원순환센터를 중심으로 환경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동구라미 환경교실’ 등 교육 프로그램 151회를 운영해 4,500여 명이 참여했으며, 해당 프로그램은 환경부 ‘우수 환경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정됐다.
이 같은 성과로 동구의 자원순환 정책은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 40여 개 지자체와 공공·민간 기관이 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동구를 방문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 이노베이션 어워드’, 행정안전부 ‘정부혁신 최고’, 환경부 ‘친환경 기술진흥 및 소비촉진 유공’ 등 각종 공모에서도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동구 관계자는 “행정과 주민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자원순환 정책을 더욱 발전시켜 전국을 선도하는 자원순환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