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소장품 순회전 ‘섬·섬·옥·수’ 개막…붓끝에 담긴 섬의 사계

  • 등록 2026.03.17 0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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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노을미술관서 6월 10일까지 전시…홍도·흑산도 등 신안 대표 섬 풍경 화폭에
- 하반기 조희룡미술관으로 이어지는 순회전…섬마다 다른 빛과 계절의 결 조명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섬이 많기로 유명한 신안. 그 수만 1000여 개에 이른다. 바다 위에 흩어진 섬들은 계절마다 색을 달리하고, 날씨와 시간에 따라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낸다. 그 변화하는 섬의 사계를 화폭에 담아낸 전시가 신안에서 막을 올렸다.

 

신안군은 3월 17일부터 6월 10일까지 저녁노을미술관에서 ‘2026 신안군 소장품 순회전 《섬·섬·옥·수(島·島·鈺·秀)》’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신안군이 수집해 온 미술 소장품을 군민과 방문객에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순회전이다. 중부권 문화공간인 저녁노을미술관에서 먼저 관람객을 맞은 뒤, 하반기에는 북부권 조희룡미술관으로 무대를 옮겨 전시가 이어진다.

 

전시에는 국내 작가 58명이 참여했다. 홍도와 흑산도, 가거도, 하의도, 신의도 등 신안을 대표하는 섬들이 작품 속 주인공이다. 같은 섬을 바라보더라도 작가마다 시선은 다르다. 어떤 이는 파도와 절벽이 어우러진 강렬한 풍경을 담았고, 또 다른 이는 안개 낀 아침 바다나 석양이 물든 섬마을의 고요한 풍경을 그려냈다.

 

전시 제목인 ‘섬·섬·옥·수(島·島·鈺·秀)’는 ‘섬마다 보배롭고 빼어나다’는 뜻을 담은 표현이다. 섬 하나하나가 자연의 보석처럼 빛난다는 의미다. 이름처럼 작품들은 신안의 사계절을 차분히 펼쳐 보인다. 봄의 연둣빛 섬마을, 여름 바다의 짙은 푸름, 가을 들녘의 황금빛, 겨울 바람이 스치는 섬 풍경까지 사계절의 결이 화폭 위에 차곡차곡 쌓인다.

 

특히 저녁노을미술관이라는 공간과도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이름 그대로 서해 낙조가 아름답기로 알려진 곳이라 전시를 보고 밖으로 나서면 실제 섬 풍경과 작품의 여운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섬 풍경을 담은 그림이 미술관 벽에 걸리고, 창밖에는 실제 바다가 펼쳐지며 전시와 풍경이 하나의 장면처럼 맞닿는다.

 

이번 전시는 지역 미술 자산을 주민들에게 돌려준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군이 보유한 작품을 특정 공간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권역별 미술관을 돌며 공개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섬을 그린 그림이 다시 섬을 찾아가는 전시’다.

 

저녁노을미술관 전시는 6월 10일까지 이어지며, 이후 같은 전시는 10월 2일부터 12월 31일까지 조희룡미술관에서 계속된다. 북부권 주민과 관광객들도 같은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전시 동선을 넓힌 셈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이번 순회전을 통해 군민과 방문객들이 신안 섬 풍경의 아름다움을 작품으로 가까이에서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신안의 자연과 문화 자산을 활용한 전시와 문화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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