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직격탄…중소기업 “주문 끊기고 공장 멈출 판”

  • 등록 2026.03.26 01: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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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여파 피해·우려 300건 넘어…현장 불안 확산
운송 지연·계약 취소·물류비 급등 ‘삼중고’ 현실화
원자재 공급 차질에 생산 중단 위기까지 번져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경영 불안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물류 차질과 비용 상승, 수요 위축이 동시에 겹치며 일부 기업은 주문 취소와 휴업까지 검토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5일 기준 중동 전쟁과 관련한 피해 및 피해 우려 접수는 총 326건으로 집계됐다. 실제 피해 사례는 251건, 향후 피해가 예상되는 사례는 75건으로, 전주 대비 각각 80건과 14건 증가했다. 전쟁 장기화에 따라 현장의 불안감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흐름이다.

 

피해 유형은 운송 차질이 154건으로 가장 많았고, 계약 취소·보류 88건, 물류비 상승 86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호르무즈해협 봉쇄 영향으로 해상 운송이 막히면서 수출 물량이 제때 도착하지 못하거나 계약 자체가 무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 중동에 제품을 수출하는 한 중소기업은 선적된 화물이 인근 항만에 묶이면서 3주 이상 배송이 지연됐다. 이로 인해 거래처 신뢰 저하는 물론, 반송 시 추가 비용 부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원자재 수급 불안도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폴리프로필렌을 활용해 식품 포장재를 생산하는 한 업체는 다음 달부터 원료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재고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공급 차질이 이어질 경우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중기부는 ‘고환율·중동 전쟁 대응 특별 만기연장’ 조치를 시행해 자금 부담 완화에 나섰다. 원금 상환 예정 기업이나 원부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 중동 수출 기업 등이 지원 대상이다.

 

다만 현장에서는 단기 유동성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물류 정상화와 원자재 공급 안정 없이는 중소기업의 경영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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