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무안군이 전남체전에서 확실히 한 번 치고 올라왔다. 제65회 전라남도체육대회, 결과는 종합 4위. 지난해 8위에 머물렀던 순위가 네 계단 뛰었다. 숫자만 바뀐 게 아니라 흐름이 바뀌었다는 평가가 붙는다.
대회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구례군 일원에서 열렸다. 22개 시군이 참가했고 선수만 6000명 규모였다. 무안군은 23개 종목에 313명이 나섰다. 종목 구성과 선수단 규모만 놓고 보면 특별히 앞서는 조건은 아니었다. 결과는 달랐다.
최종 점수는 3만1500점. 순천, 여수, 광양이 앞자리를 지켰고, 무안군이 그 뒤를 파고들었다. 영암, 목포, 신안이 뒤를 이었다. 늘 보던 순위표에 틈이 생겼고, 그 자리를 무안이 비집고 올라왔다.
이번 성적의 특징은 ‘고르게 쌓았다’는 데 있다. 금메달 4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2개. 특정 종목에 의존하지 않았다. 검도 단체전이 초반 흐름을 잡았고, 수영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성림, 김윤진이 자유형에서 잇달아 메달을 만들면서 점수가 이어졌다. 한 번 터지고 끝나는 방식이 아니라, 종목을 바꿔가며 계속 쌓는 구조였다.
중간을 지탱한 건 은메달 구간이다. 골프, 바둑, 배드민턴, 복싱, 수영, 역도, 태권도. 종목을 가리지 않고 버텨냈다. 상위권 경쟁에서 흔들릴 수 있는 지점마다 점수를 챙겼다. 동메달은 더 넓게 퍼졌다. 족구, 수영, 역도, 탁구, 복싱, 태권도, 육상까지 전 종목에 걸쳐 끊임없이 이어졌다. 빈칸이 거의 없었다.
현장에서는 ‘팀이 달라졌다’는 말이 먼저 나온다. 개인 한두 명에 기대는 구조가 아니라 단체전에서 호흡이 맞고, 개인전에서도 꾸준히 점수가 나온다. 계영처럼 팀워크가 필요한 종목에서도 결과가 확인됐다. 선수층이 두터워졌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검도 남자 단체전은 유하늘, 손인준, 이두성, 정경인, 김병훈, 박명지, 배재영, 안수현, 이찬주가 힘을 모아 금메달을 합작했다. 수영에서는 김성림과 김윤진이 중심을 잡았고, 계영에서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골프 강선주, 복싱 김태서·이예성, 역도 김대진, 태권도 김동현·손동현 등도 고르게 점수를 보탰다.
이번 4위는 기록을 넘어선 변화로 읽힌다. 특정 종목에 기대던 흐름에서 벗어나 전반적인 전력이 고르게 올라왔고, 점수를 쌓는 방식 자체가 달라졌다. 결과 역시 그 변화를 그대로 보여준다.
14일 오전 10시 군수실에서 우승기 전달과 기념 촬영이 열린다. 짧은 일정이지만 의미는 작지 않다. 반짝 성과에 그칠지, 상승 흐름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무안 체육의 기준점이 한 단계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