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회 90% “대미 협상단 전폭 지지”…서방 ‘군부 압력설’ 정면 반박

  • 등록 2026.04.28 04: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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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290명 중 261명 집단 성명 발표
“당국과 국민 갈등 조장하는 인지전 경계”
갈리바프 의장 중심 협상단에 공개 지지 표명
서방의 ‘군부 개입·사퇴설’에 공식 반격 나서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이란 의회가 대미 협상단을 둘러싼 서방의 ‘군부 압력설’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전체 의원의 90%가 넘는 대규모 지지 성명을 통해 협상단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27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전체 의원 290명 가운데 261명이 공동 성명에 참여해 대미 협상단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는 전체의 약 90%에 달하는 이례적인 집단 행동으로 평가된다.

 

의원들은 성명에서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적이 전장뿐 아니라 거리와 외교 전선에서도 당국자들과 국민 사이의 갈등을 조성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사회 활동가와 관계자들은 유언비어나 불완전한 정보에 기반한 추측을 자제해야 한다”며 “인지전을 노리는 적의 설계가 국민 정서를 훼손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원들은 “국민의 대표인 의회는 협상단, 특히 적과의 새로운 전투에 나선 협상단 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며 협상단 내부 균열설을 일축했다.

 

이번 성명은 최근 서방 언론을 중심으로 제기된 ‘이란 협상단이 강경파 군부의 압력 속에 실질적 결정권을 상실했다’는 분석에 대한 공식 대응으로 해석된다.

 

일부 이스라엘 언론에서는 갈리바프 의장이 군부 개입으로 인해 협상단장에서 사퇴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이란 지도부를 겨냥한 여론전이 한층 격화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란 의회가 공개적으로 협상단을 감싸며 내부 결속을 과시한 것은 대외적으로 협상 주도권을 유지하고, 대내적으로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동 정세가 군사 충돌과 외교 협상이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이란이 협상단의 정당성과 지도부의 일체성을 강조하면서 미국과의 향후 협상 흐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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