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가이드 김남은 기자]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선수인 코디 블릭(미국)이 약 한 달 만에 잃어버렸던 골프백을 되찾았다.
그는 PGA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 퀄리파잉스쿨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골프백을 잃어버렸다. 3라운드까지 출전 선수 135명 가운데 중위권인 공동 74위였던 블릭은 마지막 날 순위를 많이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40위 안에 들어야 2019년 8개 대회에 나갈 자격이 생기기 때문이었다.
손에 익은 클럽과 골프백을 잃어버려 큰 타격을 받았지만 블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정신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9언더파 63타의 기록으로 공동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급하게 빌린 클럽으로 마지막 라운드를 치른 선수라고는 믿기 어려운 좋은 성적이었다.
그리고 포기하고 있던 골프백이 다시 그에게 돌아왔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 채널' 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에 사는 한 여성에게서 블릭의 어머니에게 연락이 왔다. 자신이 길거리 노숙인으로부터 골프백을 75달러를 주고 샀는데 골프백 안에 들어 있는 웨지에 '블릭'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것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이 여성은 '블릭'이라는 단서 하나로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고, 마침내 골프백의 원래 주인이 누구인지 알게된 것이다.
클럽을 찾아준 여성에게 300달러를 주며 사례했다는 블릭은 "생각도 못 한 일이 이뤄져 기쁘다. 골프백이나 클럽 등이 많이 망가졌지만 그래도 고등학교 때부터 아끼던 퍼터를 다시 찾게 돼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