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현수 기자 | 사단법인 경기국제의료협회(회장 박춘근)는 ‘위드 코로나 시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국제의료사업이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K-방역으로 세계에 알려진 최첨단 의료 시스템을 기반으로 해외 의료인 온라인 연수프로그램과 국제 의료 온라인 컨퍼런스 등을 개최하며 한국의 우수 의료진 및 의료기술을 홍보하고 있다.
특히, 작년 코로나 19 펜데믹 상황으로 해외 여러 국가들의 의료 체계가 무너지고 중증 환자들이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등의 열악한 상황에서 협회 회원사 병원들 중 일부는 우리 정부의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엄격한 방역 절차를 거쳐 입국한 중증 외국인 환자를 치료하여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그 중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은 카자흐스탄 국적의 17세 소녀, 다라 아민의 오른쪽 부신 내 갈색세포종을 성공적인 수술로 제거 후 완치시켜 고국으로 무사히 돌려보냈다. 다라 아민은 자국에서 수술이 어렵고, 개복수술을 하더라도 갈색세포종 제거를 위해 오른쪽 부신도 함께 제거하여 평생 호르몬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은 상황이었다. 다라 아민의 어머니 아이굴은 딸을 위해 먼저 구글에서 이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를 검색했고, 그 결과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의 내분비내과 유순집 교수와 갑상선내분비외과 성기영 교수를 알게 되었다. 아이굴은 주저없이 두 교수님이 계시는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측으로 연락을 취했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의 활약으로 입국한 다라 아민은 코로나 19 방역 지침에 따라 2주간 격리 후 내분비내과 유순집 교수와 함께 정확한 진단을 위한 다양한 검사를 다시 진행했다. 이후 유순집 교수와 성기영 교수의 협진을 통해 수술적 치료가 환자에게 가장 적합할 것으로 판단되어 갑상선내분비외과 성기영 교수로부터 복강경을 이용한 최소 침습수술을 진행하였고, 다라 아민은 부신은 남겨두고 갈색세포종만을 완전히 제거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평생 동안 호르몬 치료를 받으며 고통스럽게 살 뻔한 다라 아민은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에서 치료 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평소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고 K-드라마를 좋아해 닥터 이방인,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을 즐겨 봤다는 다라 아민은 “저는 한국을 좋아해서 처음부터 낯설지가 않았어요. 또 실제로 접한 한국 의사와 한국 병원은 드라마 보다 훨씬 더 좋았어요. 다시 건강하게 정상적으로 살수 있도록 치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와 엄마를 따뜻하게 격려해주시고 친절하게 대해 주셨던 국제진료센터 팀도 너무나 감사해요” 라고 치료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 2009년 발족한 경기국제의료협회는 외국인 환자 유치, 해외 의료인 연수 등 국제의료교류를 진행하며 세계 속 K-의료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한국과 경기도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신시장 개척 등 국제교류와 사업 지원 및 기획, 운영을 통해 국제의료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협회는 올해 병·의원, 제약 및 의료기기 업체 등 주요 회원기관과 협력하여 해외 환자 유치, 의료산업 해외 진출 모색 등을 통하여 국제의료 네트워킹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