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지민 기자 |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김장철을 맞아 수도꼭지에 고무호스를 연결해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고무호스를 사용해서 배추를 절이거나 세척할 경우 김장김치에서 역한 약품 냄새가 발생해 김장을 망칠 수 있다.
우리가 철물점 등에서 흔히 구입하는 고무호스에는 페놀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페놀 성분은 수돗물 소독제인 염소와 반응해 클로로페놀이라는 화학물질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생성된 클로로페놀은 역한 냄새를 유발할 뿐 아니라,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구토나 복통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물질이다.
일반적인 수돗물 소독제 냄새는 물을 끓이거나 상온에 2~3시간 두면 자연히 사라진다.
반면, 고무호스 사용으로 인해 냄새가 날 경우에는 냄새가 조리해도 없어지지 않고 잔류하기 때문에 음식을 먹지 못하고 모두 폐기하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수돗물을 사용할 때에는 가급적이면 호스를 연결하지 않고 수도꼭지에서 바로 받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불가피하게 수도꼭지에 호스를 연결해서 사용할 경우에는 무독성 식품용 호스나 실리콘 호스를 선택하여야 하며, 식품용 호스를 사용할 경우에도 초기에 나오는 물을 충분히 흘려보낸 후에 먹는 물로 사용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철물점 등에서 시판되는 고무호스는 대부분 식품용이 아니므로 김장이나 식품 조리에 사용하기 위해 구매할 때에는 반드시 식품용 호스인지 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