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권시형 전임 사무총장이 결국 유죄판결을 받았다.
선수협은 31일 오전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제1형사부가 법률상 업무상 배임수재죄 및 횡령죄 혐의로 기소된 권시형 전 사무총장에게 징역 4년과 23억3000만 원의 추징금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한 사실에 대해 대국민사죄문을 발표했다.
재판부는 권 전 사무총장이 게임업체 대표 등으로부터 프로야구선수들의 초상권을 사용하게 해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받고 23억원의 뇌물을 받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선수협 기금 16억원을 담보로 6억원을 빌려 사적으로 투자, 횡령을 한 사실도 있다고 결론내렸다.
선수협은 "유죄로 밝혀진 전임 사무총장의 비리에 대해 다시 한 번 팬과 국민 여러분들께 사과드립니다"며 "선수협 신임집행부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게임초상권비리를 척결하고 선수들과 팬들께 신뢰받는 단체로 거듭나겠습니다"라고 전임집행부의 비리에 사죄의 변을 밝혔다.
한편 2008년 5월부터 선수협 사무총장을 맡은 권시형 전 사무총장은 지난해 12월 15일 임시 이사회에서 비리 혐의가 제기되었고, 이로서 선수협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사유로 사무총장 해임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돼 해임되었다.
올해부터 선수협은 박재홍 회장과 박충식 사무총장 체제로 비리 척결과 함께 투명한 운영을 할 것을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