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시에 위치한 타니CC가 관할 시청의 업무 실수로 ‘전국 농약 최다 사용 골프장’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환경부에서 지난 17일 지난해 전국 421개 골프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농약사용 실태조사에서 사천시의 타니컨트리클럽이 ㏊당 85.71㎏의 농약을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 골프장의 홀수가 27홀(79만7193㎡)에서 36홀(106만1090㎡)로 면적을 늘려 농약 살포면적이 증가했는데도 불구, 관할 지자체인 사천시는 농약 잔류량 입력 시스템에 36홀로 늘어난 사실을 반영하지 않아 농약 사용량이 잘못 입력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타니CC는 면적당 농약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치는 골프장이 돼 버렸고, 타니CC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타니CC 관계자는 “매년 농약 사용량에 대해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사천시에 보고하며, 지난해 역시 실제 사용량인 상반기 6.10㎏/㏊, 하반기 34.64㎏/㏊ 등 총 40.74㎏/㏊를 사용한 것으로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그러나 골프장 면적이 늘어난 게 반영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당 85.71㎏라는 수치가 왜 들어갔는지 모르겠다”며 “회사 운영 및 영업활동에 악영향을 끼쳐 입장객 감소 등 불이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시청측의 행정 오류를 인정한 사천시는 국립환경과학원에 수정을 요청했고, 인근 주민 등의 농약사용량에 대한 항의에 대해 최대한 주민의 이해를 구하는 방향으로 수습키로 결정했다.
온라인 뉴스팀 / golf003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