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전남 장성군이 기록적인 폭설과 강추위 속에서 군민 보호를 위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에 따르면, 8일 기준 장성지역의 2월 누적 적설량은 68.2cm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9cm보다 75%나 증가했다. 이에 장성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4시간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군은 단계별 대응계획을 점검하며 황룡강 시설물 4곳, 축령산 등산로 2곳, 장성호 수변길, 삼계면 추모공원의 통행을 제한하고 군내버스 일부 노선 운행을 중단하는 등 선제적 조치를 시행했다.
특히 독거노인, 장애인 등 재해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공직자들이 직접 마을을 찾아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방문·전화·마을이장 협조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제설작업도 신속하게 진행됐다. 공공·민간장비 198대와 인력 216명을 투입해 74개 노선, 총 480km 구간의 눈을 치웠으며, 상습 결빙 구간에는 사전 제설재를 살포해 사고를 예방했다.
지난 7일 오후에는 폭설로 고립된 삼계면 수연사 진입로를 제설해 스님을 백양사로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등 긴급 구조 활동도 펼쳤다.
군은 기상특보 및 대응 요령을 재난안내문자, 마을방송, 전광판, SN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하며 군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한편, 7일 오후에는 불교TV 프로그램 ‘우리는 불자 가족입니다’ 관계자들이 북일면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폭설과 한파로 어려움을 겪는 독거청년을 위해 후원금 300만 원을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의 손길도 이어졌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폭설에 이어 영하 9도를 넘나드는 강추위가 예보된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기상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체계적으로 대응해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